음주운전 유도 하는 뜨내기 대리운전

입력 2006.02.06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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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른바 뜨내기 대리운전기사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나타나, 운전을 해주겠다고 한뒤, 요금 시비가 붙으면, 중간에 내려놓고, 음주운전을 유도해, 경찰단속에 걸리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중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케이블 TV회사의 에프터 서비스 기사인 32살 김모 씨는 운전면허를 취소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리운전기사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대리운전을 해주겠다고 찾아온 뜨내기 대리운전기사에게 자동차 열쇠를 맡긴 것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김용열(케이블 TV 서비스 기사): "직원들하고 회식하고 나오는데 대리운전기사 불렀냐고, 그래서 부를꺼라고, 불러서 갈꺼라고 하니까 자기가 대리운전기사라고 찾아왔어요."

그러나 이 뜨내기 대리운전기사는 김씨와 요금시비가 붙자 아파트 진출입로 한 가운데 김씨의 차를 세워둔 채 가버렸습니다.

진출입로에서 차를 치우기 위해 김씨는 자신의 차를 6미터 정도 몰아 길가에 세운 직후 경찰에게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김씨를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있던 뜨내기 대리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14%, 김씨는 면허취소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창석(한국대리운전협회 법제실장): "이로(뜨내기 대리운전기사로)인한 문제는 주로 과속 등 범칙금 문제지만"

특히 교통사고 후 만취한 운전자를 두고 도주하는 사례가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대리운전협회는 뜨내기 대리운전기사가 전국에 2만여명 서울에만 만명이 영업 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리운전을 맏길 때는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이용하고, 대리운전기사의 신원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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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유도 하는 뜨내기 대리운전
    • 입력 2006-02-06 21:24: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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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이른바 뜨내기 대리운전기사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연락도 하지 않았는데 나타나, 운전을 해주겠다고 한뒤, 요금 시비가 붙으면, 중간에 내려놓고, 음주운전을 유도해, 경찰단속에 걸리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중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케이블 TV회사의 에프터 서비스 기사인 32살 김모 씨는 운전면허를 취소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리운전기사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대리운전을 해주겠다고 찾아온 뜨내기 대리운전기사에게 자동차 열쇠를 맡긴 것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김용열(케이블 TV 서비스 기사): "직원들하고 회식하고 나오는데 대리운전기사 불렀냐고, 그래서 부를꺼라고, 불러서 갈꺼라고 하니까 자기가 대리운전기사라고 찾아왔어요." 그러나 이 뜨내기 대리운전기사는 김씨와 요금시비가 붙자 아파트 진출입로 한 가운데 김씨의 차를 세워둔 채 가버렸습니다. 진출입로에서 차를 치우기 위해 김씨는 자신의 차를 6미터 정도 몰아 길가에 세운 직후 경찰에게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김씨를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있던 뜨내기 대리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14%, 김씨는 면허취소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창석(한국대리운전협회 법제실장): "이로(뜨내기 대리운전기사로)인한 문제는 주로 과속 등 범칙금 문제지만" 특히 교통사고 후 만취한 운전자를 두고 도주하는 사례가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대리운전협회는 뜨내기 대리운전기사가 전국에 2만여명 서울에만 만명이 영업 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리운전을 맏길 때는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이용하고, 대리운전기사의 신원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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