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메트 만평’ 유혈 사태로 확산

입력 2006.02.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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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호메트 풍자만화로 촉발된 유럽-이슬람의 갈등 파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또 덴마크는 올해 들어 이슬람권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덴마크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 무장 시위대 300명이 어제 북서부 마이마나시에서 평화 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노르웨이군 기지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격을 가했습니다.

노르웨이군이 기지 방어를 위해 응사에 나서 적어도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또 예멘과 이란,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도 격렬한 규탄 시위가 한 달째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아흐마드 히다야트(이슬람교도) : "이슬람 종교를 모독하는 덴마크 사람들은 이슬람의 땅을 떠나야 합니다."

이슬람 지역에서는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덴마크 상품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수출이 줄고 있습니다.

덴마크 기업들은 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헨리테 소엘프토프트(상공회의소 국장) : "1조 2천억 원의 중동 시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문제의 신문사를 처벌하고 정부가 공식 사과하라는 이슬람권 요구에 표현의 자유를 들어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막후에서는 이슬람 지도자들과 중동지역 대사들을 불러 외교적 타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지금 며칠째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만큼 차가운 유럽과 이슬람의 갈등이 덴마크 사람들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코펜하겐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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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호메트 만평’ 유혈 사태로 확산
    • 입력 2006-02-08 0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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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호메트 풍자만화로 촉발된 유럽-이슬람의 갈등 파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또 덴마크는 올해 들어 이슬람권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덴마크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 무장 시위대 300명이 어제 북서부 마이마나시에서 평화 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노르웨이군 기지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격을 가했습니다. 노르웨이군이 기지 방어를 위해 응사에 나서 적어도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또 예멘과 이란,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도 격렬한 규탄 시위가 한 달째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아흐마드 히다야트(이슬람교도) : "이슬람 종교를 모독하는 덴마크 사람들은 이슬람의 땅을 떠나야 합니다." 이슬람 지역에서는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덴마크 상품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수출이 줄고 있습니다. 덴마크 기업들은 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헨리테 소엘프토프트(상공회의소 국장) : "1조 2천억 원의 중동 시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문제의 신문사를 처벌하고 정부가 공식 사과하라는 이슬람권 요구에 표현의 자유를 들어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막후에서는 이슬람 지도자들과 중동지역 대사들을 불러 외교적 타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지금 며칠째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만큼 차가운 유럽과 이슬람의 갈등이 덴마크 사람들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코펜하겐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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