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롱]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입력 2006.02.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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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에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올해는 또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쇼스타코비치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문화살롱 시간에는 쇼스타코비치를 기리는 행사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 보컬의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화팀 정창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 하면 '번지 점프를 하다' 같은 영화나 TV 광고에 자주 나왔던 왈츠곡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번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담은 음반이 새로 나왔다죠?

<리포트>

네,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음반이 얼마 전 발표됐는데,

다름 아닌 한국이 낳은 바이올린 스타 장영주 씨가 연주한 것입니다.

특히 장영주 씨는 이번에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과 연주를 함께 해서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연주 장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바이올린 연주곡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곡으로 손꼽히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고도의 집중력과 까다롭고 복잡한 기교가 필요한 탓에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어하는 곡입니다.

26살의 젊은 거장 장영주 씨는 이 곡을 독학으로 연구하고 해석해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장영주(바이올리니스트) : "9살때 쇼스타코비치의 이 곡을 접했는데요. 그 변화무쌍함에 매우 놀랐고, 제가 이 작품을 연주하게 돼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함께 연주한 오케스트라는 사이먼 래틀 경이 지휘하는 세계 최정상의 베를린 필 하모닉.

바이올린 선율을 섬세하게 살리면서도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잊지 않은 이들의 조화가 러시아 격동기의 혼란과 고통을 긴장감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음반은 연주 실황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녹음한 게 특징인데요.

거장들의 만남과 그들의 노력이 숨쉬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 세계에 한 번 들어가 보시죠.

한국에서 쇼스타코비치를 연주하는 장영주 씨의 모습을 하루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질문>

그리고 KBS 교향악단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KBS 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도 벌써 580회를 훌쩍 넘겼는데요.

2주 뒤에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찾아갑니다.

미리 만나 보겠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러시아 사회주의 체제를 위한 행사용 음악을 다수 작곡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이데올로기라는 굴레를 뛰어넘어 순수 음악 그 자체의 뛰어난 완성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KBS 교향악단이 선보이는 쇼스타코비치 기념 연주회에서는 서로 다른 세 가지 레퍼토리가 무대를 채우는데요.

힘 있는 울림이 돋보이는 '축제 서곡'과 화려한 기교가 일품인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또 전통적인 형식에 충실한 '교향곡 제5번'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열정과 박력이 넘치는 지휘자 박은성 씨와,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씨가 함께 출연합니다.

<질문>

마지막으로는 독일 록밴드의 내한 공연 소식인데, 특이하게도 보컬이 한국 여성이라면서요?

<답변>

네, 독일에 건너간 광부와 간호사 사이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조지인 씨가 주인공인데요.

현재 독일 록 밴드 '크립테리아'의 보컬로 활약하면서 유럽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조지인 씨를 만나 봤습니다.

웅장한 클래식 선율과 강렬한 록 비트가 결합해 폭발적인 힘을 내뿜는 '크립테리아'.

여기에 신비로운 음색을 더하는 보컬 조지인 씨는 독일에서 태어난 한인 2세입니다.

쾰른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그녀는 독일 방송사가 석달 간 진행한 콘테스트를 최종 통과한 실력파 음악가인데요.

조 씨는 유럽에서 인정 받은 기량을 이제 부모님의 고향에서 선보이고 싶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조지인(재독 한국인ㆍ보컬) : "한국에 저희 음악을 갖고 방문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영광이고 고맙습니다. 한국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크립테리아'는 국내 데뷔 앨범을 내고 콘서트 구상에도 나서는 등 앞으로 한국에서도 폭넓은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네, 지금까지 문화팀 정창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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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살롱]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 입력 2006-02-09 0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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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에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올해는 또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쇼스타코비치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문화살롱 시간에는 쇼스타코비치를 기리는 행사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 보컬의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화팀 정창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 하면 '번지 점프를 하다' 같은 영화나 TV 광고에 자주 나왔던 왈츠곡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번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담은 음반이 새로 나왔다죠? <리포트> 네,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음반이 얼마 전 발표됐는데, 다름 아닌 한국이 낳은 바이올린 스타 장영주 씨가 연주한 것입니다. 특히 장영주 씨는 이번에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과 연주를 함께 해서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연주 장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바이올린 연주곡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곡으로 손꼽히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고도의 집중력과 까다롭고 복잡한 기교가 필요한 탓에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어하는 곡입니다. 26살의 젊은 거장 장영주 씨는 이 곡을 독학으로 연구하고 해석해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장영주(바이올리니스트) : "9살때 쇼스타코비치의 이 곡을 접했는데요. 그 변화무쌍함에 매우 놀랐고, 제가 이 작품을 연주하게 돼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함께 연주한 오케스트라는 사이먼 래틀 경이 지휘하는 세계 최정상의 베를린 필 하모닉. 바이올린 선율을 섬세하게 살리면서도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잊지 않은 이들의 조화가 러시아 격동기의 혼란과 고통을 긴장감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음반은 연주 실황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녹음한 게 특징인데요. 거장들의 만남과 그들의 노력이 숨쉬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 세계에 한 번 들어가 보시죠. 한국에서 쇼스타코비치를 연주하는 장영주 씨의 모습을 하루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질문> 그리고 KBS 교향악단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KBS 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도 벌써 580회를 훌쩍 넘겼는데요. 2주 뒤에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찾아갑니다. 미리 만나 보겠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러시아 사회주의 체제를 위한 행사용 음악을 다수 작곡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이데올로기라는 굴레를 뛰어넘어 순수 음악 그 자체의 뛰어난 완성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KBS 교향악단이 선보이는 쇼스타코비치 기념 연주회에서는 서로 다른 세 가지 레퍼토리가 무대를 채우는데요. 힘 있는 울림이 돋보이는 '축제 서곡'과 화려한 기교가 일품인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또 전통적인 형식에 충실한 '교향곡 제5번'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열정과 박력이 넘치는 지휘자 박은성 씨와,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씨가 함께 출연합니다. <질문> 마지막으로는 독일 록밴드의 내한 공연 소식인데, 특이하게도 보컬이 한국 여성이라면서요? <답변> 네, 독일에 건너간 광부와 간호사 사이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조지인 씨가 주인공인데요. 현재 독일 록 밴드 '크립테리아'의 보컬로 활약하면서 유럽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조지인 씨를 만나 봤습니다. 웅장한 클래식 선율과 강렬한 록 비트가 결합해 폭발적인 힘을 내뿜는 '크립테리아'. 여기에 신비로운 음색을 더하는 보컬 조지인 씨는 독일에서 태어난 한인 2세입니다. 쾰른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그녀는 독일 방송사가 석달 간 진행한 콘테스트를 최종 통과한 실력파 음악가인데요. 조 씨는 유럽에서 인정 받은 기량을 이제 부모님의 고향에서 선보이고 싶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조지인(재독 한국인ㆍ보컬) : "한국에 저희 음악을 갖고 방문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영광이고 고맙습니다. 한국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크립테리아'는 국내 데뷔 앨범을 내고 콘서트 구상에도 나서는 등 앞으로 한국에서도 폭넓은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네, 지금까지 문화팀 정창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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