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딛고 눈물의 졸업

입력 2006.02.09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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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시즌입니다. 올해도 역경을 딛고 소원하던 졸업장을 가슴에 안은 만학도들이 많았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졸업식장..

수상자 가운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백발의 할머니가 눈에 띕니다.

전규화 할머니의 나이는 올해로 76살...

손자 손녀들의 재롱속에 노년을 보내야만 하는 나이지만...

2년동안 중학교 정규과정을 결석 한번 없이 우수한 성적으로 마쳐 배움의 한을 풀었습니다.

<인터뷰> 전규화(76살.중학교 졸업생): "학교에 가고 싶어도 못가 늘 가슴에 품고 다녔다"

항상 올 곧은 학교생활로 다른 주부 학생들에게 '왕 시어머니'로 불렸던 전 할머니..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인터뷰> 전규화(76살.중학교 졸업생): "대학까지 졸업해서 글 쓰고 싶어요."

올해 24살인 김성호씨가 받은 고등학교 졸업장의 사연도 남다릅니다.

5살때부터 홀로 앞 못 보는 아버지의 손발 노릇을 했온 김성호씨.

잠시 방황의 세월도 있었지만, 밤샘 아르바이트로 생계까지 책임지며 이뤄낸 졸업의 영광을 아버지께 돌립니다.

<인터뷰> 김성호(성지고등학교 졸업자): "아버지께서 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 열심히 다녔다."

배움의 의지 앞에 나이와 환경은 문제가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 준 이들에게 졸업은 또 다른 희망의 시작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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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경 딛고 눈물의 졸업
    • 입력 2006-02-09 21:39: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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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시즌입니다. 올해도 역경을 딛고 소원하던 졸업장을 가슴에 안은 만학도들이 많았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졸업식장.. 수상자 가운데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백발의 할머니가 눈에 띕니다. 전규화 할머니의 나이는 올해로 76살... 손자 손녀들의 재롱속에 노년을 보내야만 하는 나이지만... 2년동안 중학교 정규과정을 결석 한번 없이 우수한 성적으로 마쳐 배움의 한을 풀었습니다. <인터뷰> 전규화(76살.중학교 졸업생): "학교에 가고 싶어도 못가 늘 가슴에 품고 다녔다" 항상 올 곧은 학교생활로 다른 주부 학생들에게 '왕 시어머니'로 불렸던 전 할머니..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인터뷰> 전규화(76살.중학교 졸업생): "대학까지 졸업해서 글 쓰고 싶어요." 올해 24살인 김성호씨가 받은 고등학교 졸업장의 사연도 남다릅니다. 5살때부터 홀로 앞 못 보는 아버지의 손발 노릇을 했온 김성호씨. 잠시 방황의 세월도 있었지만, 밤샘 아르바이트로 생계까지 책임지며 이뤄낸 졸업의 영광을 아버지께 돌립니다. <인터뷰> 김성호(성지고등학교 졸업자): "아버지께서 곁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 열심히 다녔다." 배움의 의지 앞에 나이와 환경은 문제가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 준 이들에게 졸업은 또 다른 희망의 시작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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