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보험 과장 광고 심각

입력 2006.02.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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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홈쇼핑을 통해 각종 보험에 가입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홈쇼핑 보험 대부분이 보장 내용을 과장하거나, 보험금을 주지 않는 경우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과장 광고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영순 씨는 한 홈쇼핑에서 임신중 태아의 질병 치료도 보장한다는 보험 광고를 보고 보험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자, 홈쇼핑측은 특약 가입이 안돼있다며 보장을 회피했습니다.

가입 당시 특약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최영순(홈쇼핑 보험 가입자) : "태아보험이면 당연히 애기가 태어나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상 받으리라 생각했는데 특약 사항이 빠졌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온갖 질병을 전천후로 보장한다는 광고입니다.

<녹취> "전천후로 삼행시를 지어보겠습니다. 천! 천재지변부터 시작해 온갖 질병까지 다양하게 보장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은 천재지변을 보장하지 않아, 사기에 가깝습니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처럼 선전하거나,

<녹취>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4.8% 복리라는 건 어마어마한 혜택이 아닐 수 없어요."

'차별없이', '무조건' 보장한다며 현혹하는 광고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김수일(금융감독원 보험검사1국 팀장) : "47건의 광고물을 점검한 결과 36건의 광고물에서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되는 사례를 설명하지 않는 등 과장 광고를 한 사례들이 적발됐습니다."

홈쇼핑 판매 보험은 연간 수천억 원대.

관련 민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모든 보험상품에 대한 홈쇼핑 광고를 심사하고 법 개정을 추진해 과장 광고에 대한 처벌조항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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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홈쇼핑 보험 과장 광고 심각
    • 입력 2006-02-17 08: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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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홈쇼핑을 통해 각종 보험에 가입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홈쇼핑 보험 대부분이 보장 내용을 과장하거나, 보험금을 주지 않는 경우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과장 광고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영순 씨는 한 홈쇼핑에서 임신중 태아의 질병 치료도 보장한다는 보험 광고를 보고 보험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자, 홈쇼핑측은 특약 가입이 안돼있다며 보장을 회피했습니다. 가입 당시 특약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최영순(홈쇼핑 보험 가입자) : "태아보험이면 당연히 애기가 태어나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상 받으리라 생각했는데 특약 사항이 빠졌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온갖 질병을 전천후로 보장한다는 광고입니다. <녹취> "전천후로 삼행시를 지어보겠습니다. 천! 천재지변부터 시작해 온갖 질병까지 다양하게 보장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은 천재지변을 보장하지 않아, 사기에 가깝습니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처럼 선전하거나, <녹취>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4.8% 복리라는 건 어마어마한 혜택이 아닐 수 없어요." '차별없이', '무조건' 보장한다며 현혹하는 광고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김수일(금융감독원 보험검사1국 팀장) : "47건의 광고물을 점검한 결과 36건의 광고물에서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되는 사례를 설명하지 않는 등 과장 광고를 한 사례들이 적발됐습니다." 홈쇼핑 판매 보험은 연간 수천억 원대. 관련 민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모든 보험상품에 대한 홈쇼핑 광고를 심사하고 법 개정을 추진해 과장 광고에 대한 처벌조항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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