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롱]주연보다 더 인기 끄는 조연들

입력 2006.02.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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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를 보면 주연 보다 더 관심이 가는 조연들이 있습니다.

조연들의 힘은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요.

영화 왕의 남자가 그런 경우라 합니다.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왕의 남자가 관객 천만을 넘었는데, 먼저 어디까지 흥행 돌풍을 일으킬 거 같습니까?

<리포트>

이번 주말에 영화 '실미도'의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실미도의 관객 기록 1,108만을 넘으면 역대 흥행 2위가 되는데요.

이처럼 흥행 질주를 거듭하는 데는 조연의 힘도 큽니다.

영화 화면 잠깐 보시죠.

<현장화면> 영화 '왕의 남자' : "녹수의 물에서 노는 오리는? 탐관오리."

영화 왕의 남자에서 조연들은 질펀한 농담과 익살로 놀이판의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이들 조연들은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돼 영화에 감칠맛을 주는데요.

그러나 다른 조연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인물은 바로 배우 이준기죠.

<인터뷰> 이준기(영화배우) : "숫자가 천만이라는 게 다음 작품을 하는데도 부담이 되죠."

일약 스타가 된 이준기는 중성적 매력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예쁜 남자를 선호하는 요즘 여성들의 취향과도 맞아떨어진 결과인데요.

여하튼 조연 때문에 영화가 크게 힘을 받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익(영화감독) : "공길의 모호한 정체성에 매력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튀는 조연은 당연히 주연이 될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현장화면> 영화 '구세주' : "한 놈만 들어와봐라."

이번 주 개봉된 영화 구세주는 그동안 조연으로만 나오던 두 명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현장화면> 영화 '구세주' : "결혼을 허락해 주십시요."

또한 지난 주 개봉한 '형사 나도열'도 배우 김수로가 조연에서 주연으로 뛰어오른 경우죠.

이처럼 주연 배우의 층이 넓어지고 관객들이 스타보다는 영화 내용으로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는 점은 고무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질문>

조금 전에 이번 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소개해주셨는데, 요즘 외국 영화는 영 힘을 못 쓰는 거 같아요?

<답변>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으로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78%에 이를 만큼 외국 영화는 명함도 못 내밀고 있는데요.

그나마 요즘 스필버그 감독의 뮌헨이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한 외국영화로는 빅마마하우스2가 있는데요.

잠깐 영화내용 보시죠.

<현장화면> 영화 '빅마마 하우스2' : "새로 온 유모란다."

FBI의 남자 요원이 용의자의 가정에 침입하기 위해 할머니 유모로 변장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통제가 안 되는 골치덩어리들.

<현장화면> 영화 '빅마마 하우스2' : "엄마가 보면 믿지 않을 거야."

게다가 유모 자신도 도저히 주체할 수 없는 몸매 때문에 사고를 저지르기 일쑵니다.

또한 여성으로 변장한 것도 갖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여성 전용 스파에 들어가 눈요기까지 한 것은 좋았으나 변장한 것이 들킬 뻔하며 난장판을 만듭니다.

1편의 흥행 성공 때문에 만들어진 속편으로 미국에선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현장화면> 영화 '각설탕' 촬영 현장

그리고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여자배우가 단독주연을 맡은 영화가 있는데요.

임수정씨가 출연한 영화 '각설탕'의 현장 공개가 어제 있었습니다.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와 그녀의 꿈을 위해 달리는 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인터뷰> 임수정(영화배우) : "어느 영화 보다 경주 장면 등 시원한 장면을 볼 수 있을 거에요."

모처럼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로 올 여름 개봉 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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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살롱]주연보다 더 인기 끄는 조연들
    • 입력 2006-02-17 08: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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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를 보면 주연 보다 더 관심이 가는 조연들이 있습니다. 조연들의 힘은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요. 영화 왕의 남자가 그런 경우라 합니다.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왕의 남자가 관객 천만을 넘었는데, 먼저 어디까지 흥행 돌풍을 일으킬 거 같습니까? <리포트> 이번 주말에 영화 '실미도'의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실미도의 관객 기록 1,108만을 넘으면 역대 흥행 2위가 되는데요. 이처럼 흥행 질주를 거듭하는 데는 조연의 힘도 큽니다. 영화 화면 잠깐 보시죠. <현장화면> 영화 '왕의 남자' : "녹수의 물에서 노는 오리는? 탐관오리." 영화 왕의 남자에서 조연들은 질펀한 농담과 익살로 놀이판의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이들 조연들은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돼 영화에 감칠맛을 주는데요. 그러나 다른 조연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인물은 바로 배우 이준기죠. <인터뷰> 이준기(영화배우) : "숫자가 천만이라는 게 다음 작품을 하는데도 부담이 되죠." 일약 스타가 된 이준기는 중성적 매력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예쁜 남자를 선호하는 요즘 여성들의 취향과도 맞아떨어진 결과인데요. 여하튼 조연 때문에 영화가 크게 힘을 받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익(영화감독) : "공길의 모호한 정체성에 매력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튀는 조연은 당연히 주연이 될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현장화면> 영화 '구세주' : "한 놈만 들어와봐라." 이번 주 개봉된 영화 구세주는 그동안 조연으로만 나오던 두 명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현장화면> 영화 '구세주' : "결혼을 허락해 주십시요." 또한 지난 주 개봉한 '형사 나도열'도 배우 김수로가 조연에서 주연으로 뛰어오른 경우죠. 이처럼 주연 배우의 층이 넓어지고 관객들이 스타보다는 영화 내용으로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는 점은 고무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질문> 조금 전에 이번 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소개해주셨는데, 요즘 외국 영화는 영 힘을 못 쓰는 거 같아요? <답변>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으로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78%에 이를 만큼 외국 영화는 명함도 못 내밀고 있는데요. 그나마 요즘 스필버그 감독의 뮌헨이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한 외국영화로는 빅마마하우스2가 있는데요. 잠깐 영화내용 보시죠. <현장화면> 영화 '빅마마 하우스2' : "새로 온 유모란다." FBI의 남자 요원이 용의자의 가정에 침입하기 위해 할머니 유모로 변장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통제가 안 되는 골치덩어리들. <현장화면> 영화 '빅마마 하우스2' : "엄마가 보면 믿지 않을 거야." 게다가 유모 자신도 도저히 주체할 수 없는 몸매 때문에 사고를 저지르기 일쑵니다. 또한 여성으로 변장한 것도 갖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여성 전용 스파에 들어가 눈요기까지 한 것은 좋았으나 변장한 것이 들킬 뻔하며 난장판을 만듭니다. 1편의 흥행 성공 때문에 만들어진 속편으로 미국에선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현장화면> 영화 '각설탕' 촬영 현장 그리고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여자배우가 단독주연을 맡은 영화가 있는데요. 임수정씨가 출연한 영화 '각설탕'의 현장 공개가 어제 있었습니다.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와 그녀의 꿈을 위해 달리는 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인터뷰> 임수정(영화배우) : "어느 영화 보다 경주 장면 등 시원한 장면을 볼 수 있을 거에요." 모처럼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로 올 여름 개봉 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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