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강광배, 두 마리 토끼 사냥

<앵커 멘트>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화제의 선수를 꼽는다면 우리나라의 강광배 선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켈레톤이라는 생소한 종목에 출전하는 동시에 선수 IOC위원 선거에도 출마합니다.
토리노에서 배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130km대의 무서운 속도로 내닫는 질주, 보기만 해도 짜릿합니다.
머리를 아래로 향해 달리는 스켈레톤은 그 모습이 마치 인간 탄환을 연상케 합니다.
국내에선 4년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때 처음 소개된 생소한 종목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강광배 선수가 개척자입니다.
4년전 동계올림픽 때 20위를 한 강광배는 이번엔 목표를 상향조정 했습니다.
<인터뷰> 강광배 : “욕심 같아서는 메달을 땄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운 상황이고요 개인적인 목표는 10위 안에 드는 것입니다”
강광배에겐 또 다른 꿈이 있습니다.
선수 IOC위원이 되는 것입니다.
지난 8일 시작된 IOC 선수위원 선거는 총 15명이 후보로 나서 2명이 선출됩니다.
강광배는 홍보물까지 직접 만들어 돌리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후보 2명에게 투표할 수 있는 선거는 23일까지 진행돼 24일 발표됩니다.
스켈레톤에서 10위권의 좋은 성적을 내고 또 선수 IOC위원이 되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강광배, 그의 강인한 도전정신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토리노에서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