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주전경쟁 예외 없다

<앵커 멘트>

전지훈련 기간동안 국내파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주전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한 발 앞선 것처럼 보였던 유럽파들도 이제는 독일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유럽 리그에 출격한 태극전사들의 기상도는 엇갈렸습니다.

이영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고, 안정환도 이적 후 첫 도움을 기록하며 모처럼 빛을 받았습니다.

반면 차두리와 이을용은 교체 출전, 설기현은 결장하며 먹구름에 휩싸였습니다.

들쭉날쭉한 출전으로 지지부진하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연착륙으로 사실상 독일행을 확정한 박지성-이영표를 제외하곤, 유럽파라는 이름만으로는 이제 주전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훈기간동안 국내파 선수들이 유럽파를 위협할만큼 부쩍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유럽파들도 다음달 1일 있을 앙골라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십분 발휘해야 함은 물론, 5월까지 소속팀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주전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설기현[울버햄튼 공격수] : “지난 월드컵 때 경험, 영국에서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습니다”

국내파에 대한 점검이 서서히 마무리되면서 이제 유럽파도 냉혹한 생존경쟁의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