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감지기 200억대 사기판매

입력 2000.05.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과속측정카메라를 피할 수 있다는 거짓선전을 하며 카메라 탐지기를 불법으로 만들어 팔
아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재에 이민우 기자입니다.
⊙ 이민우 기자 :
과속측정카메라 탐지기를 달고 제한속도보다 빠른 시속 80km로 달려봤습니다. 갑자기
탐지기에서 경보음이 울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1km를 더 가자 과속측정 무인카메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경보음이 울린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단속카메라에서 500여m 떨
어진 도로 위의 유조등 뚜껑을 열자 제조업자들이 불법으로 설치한 전파송신기가 발견됩
니다. 이렇게 숨겨진 송신기의 전원을 제거하고 감지기를 갖다대면 아무런 경보음도 울
리지 않습니다. 결국 무인카메라에서 전파가 발사된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무인단속카메라는 이른바 루프감지선 방식으로 어떤 전파도 내보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일당 5명은 전국 290여 개 단속지역 가운데 200여 곳에
불법 전파송신기를 설치해 놨습니다. 탐지기 값은 한 대에 10만 원 이상, 지금까지 20여
만 대, 시가 200억 원 어치가 넘게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탐지기의 성능을 믿고
몇 십만 원을 주고 물건을 산 사람들은 헛돈을 날린 꼴이 됐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
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속도 감지기 200억대 사기판매
    • 입력 2000-05-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과속측정카메라를 피할 수 있다는 거짓선전을 하며 카메라 탐지기를 불법으로 만들어 팔 아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재에 이민우 기자입니다. ⊙ 이민우 기자 : 과속측정카메라 탐지기를 달고 제한속도보다 빠른 시속 80km로 달려봤습니다. 갑자기 탐지기에서 경보음이 울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1km를 더 가자 과속측정 무인카메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경보음이 울린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단속카메라에서 500여m 떨 어진 도로 위의 유조등 뚜껑을 열자 제조업자들이 불법으로 설치한 전파송신기가 발견됩 니다. 이렇게 숨겨진 송신기의 전원을 제거하고 감지기를 갖다대면 아무런 경보음도 울 리지 않습니다. 결국 무인카메라에서 전파가 발사된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무인단속카메라는 이른바 루프감지선 방식으로 어떤 전파도 내보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일당 5명은 전국 290여 개 단속지역 가운데 200여 곳에 불법 전파송신기를 설치해 놨습니다. 탐지기 값은 한 대에 10만 원 이상, 지금까지 20여 만 대, 시가 200억 원 어치가 넘게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탐지기의 성능을 믿고 몇 십만 원을 주고 물건을 산 사람들은 헛돈을 날린 꼴이 됐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 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