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부시 면담비 120만 달러 ‘로비’

입력 2006.02.22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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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전 총리가 미국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120만 달러를 로비스트에게 건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지난 2002년 부시 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서 로비스트 아브라모프에게 120만 달러를 줬다...

LA 타임즈의 보도 내용에 대해 마하티르 전 총리는 대통령 면담을 위해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면담을 조언한 것은 헤리티지 재단이었으며 돈도 말레이시아 정부 예산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LA 타임즈는 그러나 면담을 주선한 로비스트는 바로 아브라모프며 120만 달러 수수 사실은 상원이 확보한 회계장부로도 확인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의 정치자금 모금에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는 아브라모프가 미국에 비판적인 마하티르 전 총리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칼 로브 보좌관을 네 차례 이상 만난 구체적인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법 로비혐의로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아브라모프는 지난 2003년에도 아프리카 가봉 공화국 봉고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면담을 주선한 대가로 무려 900만 달러를 요구한 사실이 보도돼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대통령 면담 대가로 수십억 원의 뒷돈이 오간 의혹에 대해 백악관은 마하티르 전 총리와의 면담은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성사됐다는 짤막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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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하티르, 부시 면담비 120만 달러 ‘로비’
    • 입력 2006-02-22 21:39: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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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전 총리가 미국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120만 달러를 로비스트에게 건넨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지난 2002년 부시 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서 로비스트 아브라모프에게 120만 달러를 줬다... LA 타임즈의 보도 내용에 대해 마하티르 전 총리는 대통령 면담을 위해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면담을 조언한 것은 헤리티지 재단이었으며 돈도 말레이시아 정부 예산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LA 타임즈는 그러나 면담을 주선한 로비스트는 바로 아브라모프며 120만 달러 수수 사실은 상원이 확보한 회계장부로도 확인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의 정치자금 모금에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는 아브라모프가 미국에 비판적인 마하티르 전 총리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칼 로브 보좌관을 네 차례 이상 만난 구체적인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법 로비혐의로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아브라모프는 지난 2003년에도 아프리카 가봉 공화국 봉고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면담을 주선한 대가로 무려 900만 달러를 요구한 사실이 보도돼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대통령 면담 대가로 수십억 원의 뒷돈이 오간 의혹에 대해 백악관은 마하티르 전 총리와의 면담은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성사됐다는 짤막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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