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기업사냥에 노출된 우량기업들

입력 2006.02.24 (22:06)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SK에 이어 이번엔 KT & G.. 기업사냥꾼들의 표적으로 노출돼 있는 우리 기업들이 과연 이 두곳뿐일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국내 기업들의 상황은 어떤지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G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69.77%에 이릅니다.

외국인들이 보기에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얘깁니다.

우선 갖고 있는 부동산 가치만 1조원어치로 추정되는데다 알짜 자회사인 인삼 공사를 따로 상장한다면 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처럼 국내 상장 기업 중 외국인이 주식을 5% 이상 가진 곳은 4백 50곳. 약 4분의 1이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민영화된 공기업의 경우 지분이 분산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도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16% 정도. 반면, 외국인 주주들은 54%나 됩니다.

때문에 국내 기업인 10명 중 8명은 외국자본들이 국내 간판기업들에 대해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이를 막기 위해 지분이 5%를 넘게되면, 그 보유목적을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여러 개의 펀드를 만들어 4.99%씩 지분을 배분하면 당해낼 방법이 없다는게 재계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승철(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차등의결권 제도라든가 신주인수권 제3자 배정과 같은 경영권 보호장치가 일부 도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영진이 투명성을 높이고 경영정보를 적절히 제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구한다면 투기자본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②기업사냥에 노출된 우량기업들
    • 입력 2006-02-24 21:08:5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SK에 이어 이번엔 KT & G.. 기업사냥꾼들의 표적으로 노출돼 있는 우리 기업들이 과연 이 두곳뿐일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국내 기업들의 상황은 어떤지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G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69.77%에 이릅니다. 외국인들이 보기에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얘깁니다. 우선 갖고 있는 부동산 가치만 1조원어치로 추정되는데다 알짜 자회사인 인삼 공사를 따로 상장한다면 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처럼 국내 상장 기업 중 외국인이 주식을 5% 이상 가진 곳은 4백 50곳. 약 4분의 1이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민영화된 공기업의 경우 지분이 분산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도 최대주주 등의 지분은 16% 정도. 반면, 외국인 주주들은 54%나 됩니다. 때문에 국내 기업인 10명 중 8명은 외국자본들이 국내 간판기업들에 대해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이를 막기 위해 지분이 5%를 넘게되면, 그 보유목적을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여러 개의 펀드를 만들어 4.99%씩 지분을 배분하면 당해낼 방법이 없다는게 재계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승철(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차등의결권 제도라든가 신주인수권 제3자 배정과 같은 경영권 보호장치가 일부 도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영진이 투명성을 높이고 경영정보를 적절히 제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구한다면 투기자본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