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문화권’ 이렇게 배려

입력 2006.02.24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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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사회에 장애우가 145만명이 넘지만 이들이 편히 박물관이나 도서관등 문화시설을 이용하기는 아직 넘어야 할 턱이 많습니다.

함께 나누는 사회,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체계화한 미국의 장애인 문화 복지시설을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질 않는 앨런의 박물관 나들이.

연락만 하면 입구부터 장애우 전담 직원이 그림자처럼 동행합니다 귀한 유물들을 만져보는 것은 시각장애우만의 권리.

<녹취>장애우 전담 직원: "새예요. 이게 머리구요,몸통을 따라 둥그렇게 내려가면 꼬리가 있어요"

눈 대신 손으로 보도록 한 것입니다.

특별제작한 무료 점자 안내 책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운영되는 장애우 프로그램은 이처럼 만져보기와 수화,자막 안내 등 십여 가지, 이들을 전담하는 인원도 스무 명 넘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력을 보완해주는 특수 음향증폭기와 리프트,휠체어 등을 곳곳에 갖춰 언제 찾아와도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뷰>앨런 루빈 (관람객): "박물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도서관에서도 시각장애우를 위한 오디오 장비부터 시력 보완기 등의 시설은 기본, 직접 찾아올 수 없는 장애우를 위해 배달 서비스에도 공을 들입니다.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녹음과 교정을 맡아 쉴새없이 새로운 오디오 북을 만듭니다.

하루 2천 개 가까운 오디오북과 점자책이 집 앞까지 무료 배달됩니다.

<인터뷰>로버트 맥브라이언 (장애우 도서관 관장): "자료들을 제공하는 건 장애우라도 책과 정보에 차별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

미국의 이런 시스템엔 장애우의 문화소외까지 고려한 세심한 문화정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제도와 문화를 갖추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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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우 문화권’ 이렇게 배려
    • 입력 2006-02-24 21:35: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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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사회에 장애우가 145만명이 넘지만 이들이 편히 박물관이나 도서관등 문화시설을 이용하기는 아직 넘어야 할 턱이 많습니다. 함께 나누는 사회,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체계화한 미국의 장애인 문화 복지시설을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질 않는 앨런의 박물관 나들이. 연락만 하면 입구부터 장애우 전담 직원이 그림자처럼 동행합니다 귀한 유물들을 만져보는 것은 시각장애우만의 권리. <녹취>장애우 전담 직원: "새예요. 이게 머리구요,몸통을 따라 둥그렇게 내려가면 꼬리가 있어요" 눈 대신 손으로 보도록 한 것입니다. 특별제작한 무료 점자 안내 책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운영되는 장애우 프로그램은 이처럼 만져보기와 수화,자막 안내 등 십여 가지, 이들을 전담하는 인원도 스무 명 넘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력을 보완해주는 특수 음향증폭기와 리프트,휠체어 등을 곳곳에 갖춰 언제 찾아와도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뷰>앨런 루빈 (관람객): "박물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도서관에서도 시각장애우를 위한 오디오 장비부터 시력 보완기 등의 시설은 기본, 직접 찾아올 수 없는 장애우를 위해 배달 서비스에도 공을 들입니다. 자원봉사자 40여 명이 녹음과 교정을 맡아 쉴새없이 새로운 오디오 북을 만듭니다. 하루 2천 개 가까운 오디오북과 점자책이 집 앞까지 무료 배달됩니다. <인터뷰>로버트 맥브라이언 (장애우 도서관 관장): "자료들을 제공하는 건 장애우라도 책과 정보에 차별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 미국의 이런 시스템엔 장애우의 문화소외까지 고려한 세심한 문화정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제도와 문화를 갖추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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