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초읽기’

<앵커 멘트>

철도노조의 파업이 내일 새벽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젯밤 늦게까지 노사 교섭이 진행됐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파업이 시작되면 여객과 화물 수송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사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녹취> 김영훈(철도노조 위원장) : "핵심 쟁점에 대한 실질 교섭을 통해 보다 진전된 안이 사측에서 제기되기를 기대하고 하지만 어젯밤 늦게까지 이어진 노사간 협상은 결국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습니다."

노조측의 요구는 철도 상업화 반대와 현장 인력 충원, 그리고 해고자 복직와 KTX 여승무원 등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 등입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측은 공사의 상업화와 해고자 복직은 노사간 교섭의 대상이 아니고 비정규직은 정부 입법이 연동돼 있어 대부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와 공사측은 파업 강행과 엄정 대처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김영훈(전국철도노조 위원장) : "직권 중재가 되도 파업을 강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유재영(한국철도공사 인사노무실장) :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파업이 시작되면 비상 인력이 투입돼도 KTX 등 주요 열차들의 운행률이 평균 30 % 대로 크게 떨어져 여객과 화물 수송에 엄청난 차질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노사는 오늘 다시 만나 교섭 최종시한인 밤 9시까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