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등록금 격차 최대 200만 원 이상

<앵커 멘트>

올 들어 일부 사립대학이 등록금을 대폭 인상해 학생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들 간의 등록금 격차도 한 해 200만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이화여대 자연계열의 1년치 등록금은 800만 원이 넘습니다.

반면 단국대 같은 계열은 645만 원입니다.

교육부가 서울 시내 37개 사립대학의 등록금 격차를 조사한 결과 자연과학계열은 최대 158만 원, 인문사회는 109만 원, 공학 119만 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그리고 의학계열은 148만 원, 예체능 계열은 무려 209만 원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예체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에서 이대의 등록금이 가장 비쌌습니다.

이에 대해 이대 측은 학교 규모가 작고, 차별화된 교육을 하다 보니 등록금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계숙(이화여대 재무처장) : "여성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 차별화된 교육을 하다 보니 등록금이 높게..."

사립대의 등록금은 지난 1998년부터 대학에서 자율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등록금 격차와 교육의 질은 별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거용(한국대학교육연구소 소장) : "그만큼 교육의 질이나 서비스가 높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문제가 많습니다."

의학계열은 한해 등록금이 1,000만 원에 육박해 등록금 1,000만 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