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항일 유적 방치

입력 2006.02.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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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에게는 관광지로 잘 알려진 중국의 계림, 즉 구이린에서 우리 선조들의 항일 투쟁 흔적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유적들은 복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채 60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구이린 현지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하제일의 경치를 자랑한다는 중국 구이린시의 칠성공원입니다.

1930년대 말 약산 김원봉이 이끌던 조선의용대 본부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쉬리닝(구이린시 항일사적 담당관) : "당시 조선의용대는 이곳에서 구이린 인민들과 함께 항일 투쟁 운동을 벌였습니다."

공원 바로 앞에는 조선의용대가 창설 1주년 기념행사를 했던 극장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처음 세운 본부가 일본군의 폭격을 당한 뒤 다른 곳으로 옮긴 본부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구이라이청(81세/당시 목격자) : "60여 년 전 이 곳에 한국인들이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흔적은 찾을 수 없고 현지에서 발간된 각종 기록만이 이곳에 역사의 현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조선의용대는 후에 임시정부 광복군의 주력부대가 될 만큼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체계적인 사료 정리도 부족합니다.

중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소중한 항일투쟁의 유적지들.

하지만 60여 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복원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구이린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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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내 항일 유적 방치
    • 입력 2006-02-28 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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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에게는 관광지로 잘 알려진 중국의 계림, 즉 구이린에서 우리 선조들의 항일 투쟁 흔적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유적들은 복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채 60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구이린 현지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하제일의 경치를 자랑한다는 중국 구이린시의 칠성공원입니다. 1930년대 말 약산 김원봉이 이끌던 조선의용대 본부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쉬리닝(구이린시 항일사적 담당관) : "당시 조선의용대는 이곳에서 구이린 인민들과 함께 항일 투쟁 운동을 벌였습니다." 공원 바로 앞에는 조선의용대가 창설 1주년 기념행사를 했던 극장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처음 세운 본부가 일본군의 폭격을 당한 뒤 다른 곳으로 옮긴 본부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구이라이청(81세/당시 목격자) : "60여 년 전 이 곳에 한국인들이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흔적은 찾을 수 없고 현지에서 발간된 각종 기록만이 이곳에 역사의 현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조선의용대는 후에 임시정부 광복군의 주력부대가 될 만큼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체계적인 사료 정리도 부족합니다. 중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소중한 항일투쟁의 유적지들. 하지만 60여 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복원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구이린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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