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숨은 공로자들

입력 2006.02.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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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딱 101일 남은 월드컵의 주역.

우리의 눈과 귀는 선수들에 쏠려있지만, 대표팀에 선수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강한 대표팀을 만드는 또 다른 주인공, 월드컵의 숨은 공로자들을 만나보시죠.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은 101일은 부상과의 싸움.

선수들의 훈련은 고되고 부상은 끊이지 않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선수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은 이 호 선수의 다리엔 훈련이 끝나자마자 얼음 찜질을 시작됩니다.

<인터뷰> 황인우(축구대표팀 재활트레이너): " 훈련을 하게 되면 강도가 있으니까... 발목을 삐었다고 하면 열이 좀 나니까 얼음을 대면 통증이 좀 완화가 돼요"

완전히 낫지 않은 3명과는 부상을 치료하면서 근력과 심폐력을 키우는 운동을 함께 합니다.

선수들과 똑같이 뛰며 치료합니다.

선수들이 주전경쟁을 벌이면서 감추거나 본인조차 모르는 부상까지 잡아내야 합니다.

훈련이 끝난 오후 6시 반.

선수들은 휴식에 들어갔지만 선수들의 상태를 다시 점검하다 보면 하루 16시간 근무가 모자랄 지경입니다.

<인터뷰> 김현철(축구대표팀 주치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면 필히 부상당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를 피하려고 전반적인 컨디션 조절하는데 신경을..."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아드보카트의 입'이 되는 이 사람.

훈련 중에도 언제나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의 인터뷰를 코치진에 전하려면 그의 귀와 입은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인터뷰> 박일기(축구대표팀 통역): "제 입에서 나오는 게 제 말일 수도 있는데 제 말이 아니라 감독님 말로 생각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제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고..."

팀이 훈련하는 2시간 동안 다음 일정을 체크하느라 김대업 매니저는 휴대전화를 놓을 새가 없습니다.

훈련장내 정리서부터. 각종 장비와 짐, 마실 물을 챙기는 일까지...

'대표팀의 살림꾼'답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려니 24시간이 모자랍니다.

고난의 가시밭길, 선수들과 함께 묵묵히 오다 보니 애환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강훈(재활 트레이너): "반 정도는 거의 가족과 떨어져 있다시피 하거든요 "

<인터뷰> 김대업: "저희들이 어둠의 자식들이라고 부르거든요.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코칭스텝은 어둠의 자식이 아니니까...."

하지만 자신들의 땀이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을 믿습니다.

<인터뷰> 강훈(재활 트레이너): "저희들이 노력한 만큼의 댓가가 나타나면 그게 큰 보람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죠..하하!!"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

묵묵히 태극전사의 그림자를 자처한 이들이 있었기에 영광의 그날을 기대합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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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의 숨은 공로자들
    • 입력 2006-02-28 20:21:3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늘로 딱 101일 남은 월드컵의 주역. 우리의 눈과 귀는 선수들에 쏠려있지만, 대표팀에 선수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강한 대표팀을 만드는 또 다른 주인공, 월드컵의 숨은 공로자들을 만나보시죠.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은 101일은 부상과의 싸움. 선수들의 훈련은 고되고 부상은 끊이지 않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선수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은 이 호 선수의 다리엔 훈련이 끝나자마자 얼음 찜질을 시작됩니다. <인터뷰> 황인우(축구대표팀 재활트레이너): " 훈련을 하게 되면 강도가 있으니까... 발목을 삐었다고 하면 열이 좀 나니까 얼음을 대면 통증이 좀 완화가 돼요" 완전히 낫지 않은 3명과는 부상을 치료하면서 근력과 심폐력을 키우는 운동을 함께 합니다. 선수들과 똑같이 뛰며 치료합니다. 선수들이 주전경쟁을 벌이면서 감추거나 본인조차 모르는 부상까지 잡아내야 합니다. 훈련이 끝난 오후 6시 반. 선수들은 휴식에 들어갔지만 선수들의 상태를 다시 점검하다 보면 하루 16시간 근무가 모자랄 지경입니다. <인터뷰> 김현철(축구대표팀 주치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면 필히 부상당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를 피하려고 전반적인 컨디션 조절하는데 신경을..."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아드보카트의 입'이 되는 이 사람. 훈련 중에도 언제나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의 인터뷰를 코치진에 전하려면 그의 귀와 입은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인터뷰> 박일기(축구대표팀 통역): "제 입에서 나오는 게 제 말일 수도 있는데 제 말이 아니라 감독님 말로 생각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제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고..." 팀이 훈련하는 2시간 동안 다음 일정을 체크하느라 김대업 매니저는 휴대전화를 놓을 새가 없습니다. 훈련장내 정리서부터. 각종 장비와 짐, 마실 물을 챙기는 일까지... '대표팀의 살림꾼'답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려니 24시간이 모자랍니다. 고난의 가시밭길, 선수들과 함께 묵묵히 오다 보니 애환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강훈(재활 트레이너): "반 정도는 거의 가족과 떨어져 있다시피 하거든요 " <인터뷰> 김대업: "저희들이 어둠의 자식들이라고 부르거든요.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 코칭스텝은 어둠의 자식이 아니니까...." 하지만 자신들의 땀이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을 믿습니다. <인터뷰> 강훈(재활 트레이너): "저희들이 노력한 만큼의 댓가가 나타나면 그게 큰 보람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죠..하하!!"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 묵묵히 태극전사의 그림자를 자처한 이들이 있었기에 영광의 그날을 기대합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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