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소화전 도둑

입력 2006.02.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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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전화선을 훔쳐가 온동네 전화가 끊어지고 소방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파트에 비치된 소화전까지 훔쳐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한 아파트,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소화전함을 열어봤습니다.

소화 호스를 통해 물을 뿜어 내는 이른바 '관창'이라 불리는 분사구가 빠져 있습니다.

근처 또다른 아파트에서도 분사구만 2백 여개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인: "순찰 도중에 소화전함을 열어봤는데 (분사구) 하나가 없어서 전체적으로 점검해보니까..(다른 분사구도 없어졌다.)"

청동이나 합금으로 만들어진 분사구를 팔면 돈이 된다는 점을 노린 범행입니다.

범인들은 누구나 쉽게 문을 열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소화기의 분사구만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분사구가 없으면 불을 제대로 끌수 없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병한: "물을 모아서 일정 압력으로 방사하는 장치인데 그게 없으면 물을 모아서 방사할 수 없기 때문에 화점 가까이 가서 화제 진압을 할 수가 없다."

주민들은 자칫 큰 화를 입을 수도 있었다는 아찔한 생각에 말문을 닫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용선(주민): "큰 불이 났을 때 내가 집안에서 끄지 못했을 때 분사구가 당연히 옆에 있어서 필요할 때 사용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도난 당해서 없다면 생각만해도 끔직하네요."

마구잡이식 절도가 이젠 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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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는 소화전 도둑
    • 입력 2006-02-28 20:32:4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얼마전 전화선을 훔쳐가 온동네 전화가 끊어지고 소방 업무가 마비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파트에 비치된 소화전까지 훔쳐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한 아파트,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소화전함을 열어봤습니다. 소화 호스를 통해 물을 뿜어 내는 이른바 '관창'이라 불리는 분사구가 빠져 있습니다. 근처 또다른 아파트에서도 분사구만 2백 여개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인: "순찰 도중에 소화전함을 열어봤는데 (분사구) 하나가 없어서 전체적으로 점검해보니까..(다른 분사구도 없어졌다.)" 청동이나 합금으로 만들어진 분사구를 팔면 돈이 된다는 점을 노린 범행입니다. 범인들은 누구나 쉽게 문을 열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소화기의 분사구만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분사구가 없으면 불을 제대로 끌수 없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병한: "물을 모아서 일정 압력으로 방사하는 장치인데 그게 없으면 물을 모아서 방사할 수 없기 때문에 화점 가까이 가서 화제 진압을 할 수가 없다." 주민들은 자칫 큰 화를 입을 수도 있었다는 아찔한 생각에 말문을 닫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용선(주민): "큰 불이 났을 때 내가 집안에서 끄지 못했을 때 분사구가 당연히 옆에 있어서 필요할 때 사용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도난 당해서 없다면 생각만해도 끔직하네요." 마구잡이식 절도가 이젠 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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