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흥행 신기록

<앵커 멘트>

영화 '왕의 남자'가 관객 천 백 75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을 30여 일 앞당겨 갱신하며 우리 영화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장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왕의 남자'가 한국 영화 왕좌에 올랐습니다.

배급사 측은 개봉 67일만인 어제 오후 5시 전국 관객이 1,175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감우성(영화배우): "감사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왕의 남자의 흥행은 같은 영화를 보고 또 보는 열혈팬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100일이 되서야 달성한 기록을 67일 만에 갱신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관객: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보게 됐다."

또한 사극이란 점도 영화 흥행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중장년층을 쉽게 영화관으로 유인할 수 있었고 여기에 속도감 있는 내용 전개와 감각적 대사가 젊은 층을 매혹하며 전 연령층을 끌어안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한석규(영화배우): "사극이 성공할 줄 알았다."

이런 추세라면 왕의 남자는 관객 1,20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다시는 관객 천만이 넘는 영화가 나오기 힘들다는 예측을 뒤엎고 왕의 남자는 우리 영화의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어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