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음주’ 얼굴 기형 출산 원인 규명

입력 2006.03.0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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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신중인 여성이 술을 마실 경우 기형아를 낳을수 있는 이른바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그 원인을 규명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끼를 밴 초기상태인 실험용 쥐들에게 알코올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소주보다 약간 높은 25도의 알코올을 3일에 걸쳐 주입한 뒤 태어난 쥐들을 비교했습니다.

알코올을 주입한 쥐는 정상군과 비교해보면 눈과코가 없거나 신경계가 발달이 안돼 뇌가 없습니다.

국립독성연구원이 새끼를 밴 쥐 100여 마리에게 알코올 투여 실험을 실시한 결과 62.5%인 55마리가 안면 기형등 기형쥐를 출산했습니다.

또 정상쥐가 태어난 경우는 12.5%에 불과했으며 유산하거나 죽은 경우도 25%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수연(독성연구원 생식독성팀장) : "이들 쥐들은 알코올 때문에 plunc라는 특정 유전자와 단백질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알코올은 임신 초기 태아의 발육 과정에서 특히 얼굴 등 머리와 뇌 등 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특히 임신초기 산모가 술을 마실 경우 더욱 위험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정래(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 "태어나기 전까지는 확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태어날 경우 100% 후유증이 남고 치료가 불가능해 더욱 위험합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술 한잔이라도 양에 상관없이 개인에 따라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천차만별입니다.

임신을 계획하면 아예 술을 먹지 않는 것이 기형을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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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음주’ 얼굴 기형 출산 원인 규명
    • 입력 2006-03-08 21:24: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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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신중인 여성이 술을 마실 경우 기형아를 낳을수 있는 이른바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그 원인을 규명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끼를 밴 초기상태인 실험용 쥐들에게 알코올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소주보다 약간 높은 25도의 알코올을 3일에 걸쳐 주입한 뒤 태어난 쥐들을 비교했습니다. 알코올을 주입한 쥐는 정상군과 비교해보면 눈과코가 없거나 신경계가 발달이 안돼 뇌가 없습니다. 국립독성연구원이 새끼를 밴 쥐 100여 마리에게 알코올 투여 실험을 실시한 결과 62.5%인 55마리가 안면 기형등 기형쥐를 출산했습니다. 또 정상쥐가 태어난 경우는 12.5%에 불과했으며 유산하거나 죽은 경우도 25%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수연(독성연구원 생식독성팀장) : "이들 쥐들은 알코올 때문에 plunc라는 특정 유전자와 단백질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알코올은 임신 초기 태아의 발육 과정에서 특히 얼굴 등 머리와 뇌 등 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특히 임신초기 산모가 술을 마실 경우 더욱 위험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정래(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 "태어나기 전까지는 확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태어날 경우 100% 후유증이 남고 치료가 불가능해 더욱 위험합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술 한잔이라도 양에 상관없이 개인에 따라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천차만별입니다. 임신을 계획하면 아예 술을 먹지 않는 것이 기형을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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