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저희 뉴스투데이에서는 시내버스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버스 기사들의 활동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활동을 주도했던 버스 기사 손신철 씨가 얼마전 회사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을 윤성도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잘못된 버스 문화를 바로 잡자며 시내버스 바로세우기 운동을 벌였던 버스기사 손신철 씨, 지금 손 씨는 회사 간부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손 씨가 회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달 29일,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인터넷 사이트에 버스 연장운행에 대한 글을 올린 다음 날이었습니다.
시내버스 문화를 새롭게 바꿔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이 사이트 게시판에 심야까지 연장운행을 해야 했던 그날의 상황을 가볍게 풍자형식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이게 그냥 정당하게 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이제 그게 직장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직장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서 되겠냐, 이러면서 굉장히 격해져 가지고 저를 그렇게 했습니다.
⊙기자: 폭행을 당한 손신철 씨는 현재 경찰에 고소장을 낸 상태입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여러명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그런 폭행을 당했다는게 저는 엄청난 자존심에 손상을 받았고...
⊙기자: 손 씨가 근무하고 있는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들은 버스가 막혀 연장운행을 하게 된 것 뿐인데, 손 씨가 일방적으로 회사를 비난해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났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회사관계자: 여지껏 그렇게 안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글을 자꾸 올리고 회사이름을 올리지 마라...
⊙기자: 동료 기사들은 손 씨가 준법운행으로 인해 회사의 질책을 자주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동료기사: 준법운전이지, 그 사람은 맨날 40분씩 벌어지니까 회사에선 손해가 막심하니까 불러서 잔소리하고...
⊙기자: 손신철 씨가 회사로부터 이런 압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버스회사나 교통세계의 부당한 점을 글로 올릴 때마다 비슷한 종류의 압력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특히 시내버스 문화를 바로 잡아보자는 손신철 씨의 활동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손 씨와 회사의 관계는 더 불편해졌다고 합니다.
손 씨는 자신이 벌이고 있는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운동의 취지를 회사측이 오해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점이 안타깝게다고 얘기합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특정한 회사를 바로 잡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시내의 교통을 제대로, 교통질서를 제대로 잡아보자, 그런 것인데, 이제 그런 잘못된 부분을 인정을 안 하기 때문에 저하고 이렇게 계속 마찰이 생기고...
⊙기자: 이번 사태로 육체적 고통 만큼이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손신철 씨, 하지만 인터넷에는 이번 사건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의 격려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손 씨는 회사로부터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회사의 부당한 점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런 마찰을 불러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는 손신철 씨.
하지만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아니, 전혀 후회는 없구요.
이런 문제가 어차피 드러나야지 시내버스가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암만 운전자들이 반성을 하고 준법을 해도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지친단 말입니다, 우리들도.
⊙기자: KBS뉴스 윤성도입니다.
그런데 이 활동을 주도했던 버스 기사 손신철 씨가 얼마전 회사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을 윤성도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잘못된 버스 문화를 바로 잡자며 시내버스 바로세우기 운동을 벌였던 버스기사 손신철 씨, 지금 손 씨는 회사 간부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손 씨가 회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달 29일,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인터넷 사이트에 버스 연장운행에 대한 글을 올린 다음 날이었습니다.
시내버스 문화를 새롭게 바꿔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이 사이트 게시판에 심야까지 연장운행을 해야 했던 그날의 상황을 가볍게 풍자형식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이게 그냥 정당하게 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이제 그게 직장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직장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서 되겠냐, 이러면서 굉장히 격해져 가지고 저를 그렇게 했습니다.
⊙기자: 폭행을 당한 손신철 씨는 현재 경찰에 고소장을 낸 상태입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여러명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그런 폭행을 당했다는게 저는 엄청난 자존심에 손상을 받았고...
⊙기자: 손 씨가 근무하고 있는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들은 버스가 막혀 연장운행을 하게 된 것 뿐인데, 손 씨가 일방적으로 회사를 비난해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났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회사관계자: 여지껏 그렇게 안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글을 자꾸 올리고 회사이름을 올리지 마라...
⊙기자: 동료 기사들은 손 씨가 준법운행으로 인해 회사의 질책을 자주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동료기사: 준법운전이지, 그 사람은 맨날 40분씩 벌어지니까 회사에선 손해가 막심하니까 불러서 잔소리하고...
⊙기자: 손신철 씨가 회사로부터 이런 압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버스회사나 교통세계의 부당한 점을 글로 올릴 때마다 비슷한 종류의 압력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특히 시내버스 문화를 바로 잡아보자는 손신철 씨의 활동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손 씨와 회사의 관계는 더 불편해졌다고 합니다.
손 씨는 자신이 벌이고 있는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운동의 취지를 회사측이 오해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점이 안타깝게다고 얘기합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특정한 회사를 바로 잡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시내의 교통을 제대로, 교통질서를 제대로 잡아보자, 그런 것인데, 이제 그런 잘못된 부분을 인정을 안 하기 때문에 저하고 이렇게 계속 마찰이 생기고...
⊙기자: 이번 사태로 육체적 고통 만큼이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손신철 씨, 하지만 인터넷에는 이번 사건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의 격려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손 씨는 회사로부터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회사의 부당한 점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런 마찰을 불러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는 손신철 씨.
하지만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아니, 전혀 후회는 없구요.
이런 문제가 어차피 드러나야지 시내버스가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암만 운전자들이 반성을 하고 준법을 해도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지친단 말입니다, 우리들도.
⊙기자: KBS뉴스 윤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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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행당한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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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6-01 20:00:00
⊙앵커: 지난주 저희 뉴스투데이에서는 시내버스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버스 기사들의 활동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활동을 주도했던 버스 기사 손신철 씨가 얼마전 회사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을 윤성도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잘못된 버스 문화를 바로 잡자며 시내버스 바로세우기 운동을 벌였던 버스기사 손신철 씨, 지금 손 씨는 회사 간부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손 씨가 회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달 29일,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인터넷 사이트에 버스 연장운행에 대한 글을 올린 다음 날이었습니다.
시내버스 문화를 새롭게 바꿔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이 사이트 게시판에 심야까지 연장운행을 해야 했던 그날의 상황을 가볍게 풍자형식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이게 그냥 정당하게 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이제 그게 직장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직장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서 되겠냐, 이러면서 굉장히 격해져 가지고 저를 그렇게 했습니다.
⊙기자: 폭행을 당한 손신철 씨는 현재 경찰에 고소장을 낸 상태입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여러명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그런 폭행을 당했다는게 저는 엄청난 자존심에 손상을 받았고...
⊙기자: 손 씨가 근무하고 있는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들은 버스가 막혀 연장운행을 하게 된 것 뿐인데, 손 씨가 일방적으로 회사를 비난해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났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회사관계자: 여지껏 그렇게 안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글을 자꾸 올리고 회사이름을 올리지 마라...
⊙기자: 동료 기사들은 손 씨가 준법운행으로 인해 회사의 질책을 자주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동료기사: 준법운전이지, 그 사람은 맨날 40분씩 벌어지니까 회사에선 손해가 막심하니까 불러서 잔소리하고...
⊙기자: 손신철 씨가 회사로부터 이런 압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버스회사나 교통세계의 부당한 점을 글로 올릴 때마다 비슷한 종류의 압력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특히 시내버스 문화를 바로 잡아보자는 손신철 씨의 활동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손 씨와 회사의 관계는 더 불편해졌다고 합니다.
손 씨는 자신이 벌이고 있는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운동의 취지를 회사측이 오해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점이 안타깝게다고 얘기합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특정한 회사를 바로 잡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시내의 교통을 제대로, 교통질서를 제대로 잡아보자, 그런 것인데, 이제 그런 잘못된 부분을 인정을 안 하기 때문에 저하고 이렇게 계속 마찰이 생기고...
⊙기자: 이번 사태로 육체적 고통 만큼이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손신철 씨, 하지만 인터넷에는 이번 사건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의 격려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손 씨는 회사로부터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회사의 부당한 점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런 마찰을 불러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는 손신철 씨.
하지만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손신철(32살/시내버스 기사): 아니, 전혀 후회는 없구요.
이런 문제가 어차피 드러나야지 시내버스가 바로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암만 운전자들이 반성을 하고 준법을 해도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지친단 말입니다, 우리들도.
⊙기자: KBS뉴스 윤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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