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가입자 정보도 유출

입력 2006.03.20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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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내 유명 통신사들의 고객유치를 담당했던 외주업체 직원이 27만 명의 고객정보를 빼돌려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 사업을 하는 이철수 씨는 얼마 전부터 광고 문자메시지와 광고전화에 시달렸습니다.

알고 보니 유선전화에 가입하면서 작성했던 가입신청서가 통째로 다른 업체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철수(피해자) : "추첨을 통해서 당첨이 됐다고 그러면서 은행계좌 번호하고 제가 쓰고 그런 부분이 은행계좌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고 그러더라구요."

국내 유명 통신사 3곳의 고객유치를 담당했던 외주업체 직원 33살 송모 씨는 지난 2000년부터 4년에 걸쳐 무려 27만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렸습니다.

가입신청서의 원본은 본사로 보내고, 복사본을 만들어 보관해 판매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또 본사 컴퓨터 시스템에 접속해 고객 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송 모씨(피의자) : "컴퓨터만 다룰 줄 알고 시스템 적용할 줄만 알면 얻을 수 있는 자료였습니다."

송 씨는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내고, 이력서와 졸업증명서를 받는 등 직접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들은 보험업체에 팔거나 인터넷 까페 등에 올려 아무한테나 팔았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가 사이버머니 구입과 대포폰 개통에도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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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가입자 정보도 유출
    • 입력 2006-03-20 21:21:0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내 유명 통신사들의 고객유치를 담당했던 외주업체 직원이 27만 명의 고객정보를 빼돌려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 사업을 하는 이철수 씨는 얼마 전부터 광고 문자메시지와 광고전화에 시달렸습니다. 알고 보니 유선전화에 가입하면서 작성했던 가입신청서가 통째로 다른 업체로 넘어가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철수(피해자) : "추첨을 통해서 당첨이 됐다고 그러면서 은행계좌 번호하고 제가 쓰고 그런 부분이 은행계좌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고 그러더라구요." 국내 유명 통신사 3곳의 고객유치를 담당했던 외주업체 직원 33살 송모 씨는 지난 2000년부터 4년에 걸쳐 무려 27만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렸습니다. 가입신청서의 원본은 본사로 보내고, 복사본을 만들어 보관해 판매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또 본사 컴퓨터 시스템에 접속해 고객 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송 모씨(피의자) : "컴퓨터만 다룰 줄 알고 시스템 적용할 줄만 알면 얻을 수 있는 자료였습니다." 송 씨는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내고, 이력서와 졸업증명서를 받는 등 직접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들은 보험업체에 팔거나 인터넷 까페 등에 올려 아무한테나 팔았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가 사이버머니 구입과 대포폰 개통에도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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