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혁명’ 퇴색

입력 2006.03.27 (22:14)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른바 오렌지 혁명으로 집권한 우크라이나, 유센코 대통령이 총선 패배로 집권 1년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경제난에 민심이 등을 돌렸습니다.

신성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지만 출구 조사는 모두 오렌지 혁명의 영웅, 빅토르 유센코 대통령의 패배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4년 부정선거 시비의 장본인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노선 차이로 지난해 해임된 율랴 티모센코, 두 전직 총리가 각각 이끄는 야당에 이어 여당은 3위에 그쳤습니다.

다수당 출신의 국무총리가 장관을 대부분 임명하도록 헌법을 고치는 바람에 유센코 대통령으로선 두 정적 가운데 한 명과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율랴 티모센코('티모센코블록' 당수) : "우리 당은 대통령의 여당, 사회당과의 연립에 합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녹취> 빅토르 유센코(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 변수와 가능성을 검토할 것입니다."

국회의원 450명 모두를 비례대표제로 뽑는 이번 선거에는 45개 정당이 난립하면서 투표 용지의 길이만 70㎝가 넘었습니다.

오렌지 혁명 이후 국민들의 기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높은 물가와 실업률 때문에 혁명의 열정도 1년 석달 만에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키에프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렌지 혁명’ 퇴색
    • 입력 2006-03-27 21:27:5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른바 오렌지 혁명으로 집권한 우크라이나, 유센코 대통령이 총선 패배로 집권 1년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경제난에 민심이 등을 돌렸습니다. 신성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지만 출구 조사는 모두 오렌지 혁명의 영웅, 빅토르 유센코 대통령의 패배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4년 부정선거 시비의 장본인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노선 차이로 지난해 해임된 율랴 티모센코, 두 전직 총리가 각각 이끄는 야당에 이어 여당은 3위에 그쳤습니다. 다수당 출신의 국무총리가 장관을 대부분 임명하도록 헌법을 고치는 바람에 유센코 대통령으로선 두 정적 가운데 한 명과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율랴 티모센코('티모센코블록' 당수) : "우리 당은 대통령의 여당, 사회당과의 연립에 합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녹취> 빅토르 유센코(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 변수와 가능성을 검토할 것입니다." 국회의원 450명 모두를 비례대표제로 뽑는 이번 선거에는 45개 정당이 난립하면서 투표 용지의 길이만 70㎝가 넘었습니다. 오렌지 혁명 이후 국민들의 기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높은 물가와 실업률 때문에 혁명의 열정도 1년 석달 만에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키에프에서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