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와 김재록의 관계

입력 2006.03.30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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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비자금 수사 확대에 단초가 된 김재록씨, 과연 현대차 그룹과 얼마나 깊은 관계였을까요?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부도 위기에 몰린 기아차는 김재록 씨를 경제연구소 이사로 영입했습니다.

기아차는 3개월 뒤 공중 분해됐지만 김 씨는 이후 현대의 기아차 인수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현대차와 인연을 맺은 김 씨는 2000년 현대그룹내 이른바 '왕자의 난' 무렵 정몽구 회장 쪽을 도왔습니다.

현대차 최고 경영진과 깊은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후 김 씨가 한국지사장이었던 아더앤더슨은 2000년 현대차의 미래 전략 컨설팅, 2001년 현대차 계열사인 매각과 재매입, 2001년 양재동 신사옥 매입 등 현대차그룹의 크고 작은 사안에 개입하게 됩니다.

물론 업계에선 당시 정부내 광범위한 인맥을 바탕으로 외환 위기 이후의 각종 컨설팅을 싹쓸이 하던 김재록 씨를 선택한 것은 현대차로서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컨설팅업계 관계자 : "어디에서 컨설팅하는게 일을 순조롭게 하는 건지 당시 경영진 잘 알고 있었던 거지요."

그 뒤 현대차그룹은 재계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수백억 원 대의 비자금을 만들었고 그 가운데 상당 액수가 김재록 씨에게 건내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비자금의 사용처가 밝혀지면 김 씨가 현대차 그룹을 대신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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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家와 김재록의 관계
    • 입력 2006-03-30 21:09: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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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비자금 수사 확대에 단초가 된 김재록씨, 과연 현대차 그룹과 얼마나 깊은 관계였을까요?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7년 부도 위기에 몰린 기아차는 김재록 씨를 경제연구소 이사로 영입했습니다. 기아차는 3개월 뒤 공중 분해됐지만 김 씨는 이후 현대의 기아차 인수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현대차와 인연을 맺은 김 씨는 2000년 현대그룹내 이른바 '왕자의 난' 무렵 정몽구 회장 쪽을 도왔습니다. 현대차 최고 경영진과 깊은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후 김 씨가 한국지사장이었던 아더앤더슨은 2000년 현대차의 미래 전략 컨설팅, 2001년 현대차 계열사인 매각과 재매입, 2001년 양재동 신사옥 매입 등 현대차그룹의 크고 작은 사안에 개입하게 됩니다. 물론 업계에선 당시 정부내 광범위한 인맥을 바탕으로 외환 위기 이후의 각종 컨설팅을 싹쓸이 하던 김재록 씨를 선택한 것은 현대차로서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컨설팅업계 관계자 : "어디에서 컨설팅하는게 일을 순조롭게 하는 건지 당시 경영진 잘 알고 있었던 거지요." 그 뒤 현대차그룹은 재계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수백억 원 대의 비자금을 만들었고 그 가운데 상당 액수가 김재록 씨에게 건내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비자금의 사용처가 밝혀지면 김 씨가 현대차 그룹을 대신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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