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자금 수사 차질…강력 대응”

입력 2006.04.03 (13:18) 수정 2006.04.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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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몽구 회장의 돌연 출국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수사에 장애를 줄 경우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원 기자, 검찰이 현대측에 상당히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군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몽구 회장이 사전 협의 없이 출국한 것과 관련해 수사에 장애를 초래할 경우 제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비자금 관련 수사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면서 진행하고 있지만, 현대 측의 협조가 제대로 안된다고 판단될 경우 이같은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 수사기획관은 현대측은 정 회장의 출국 문제를 사전에 검찰과 전혀 협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 점은 검찰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 회장의 출국을 아직은 도피성 출국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회장은 어제 오후 6시5분쯤 미국 현지 공장 방문과 판매 실태 점검을 위해 1주일 일정으로 출국했다고 현대차 그룹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 회장 입국이 당초 일정보다 늦춰질 경우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 등 검찰이 현대차 그룹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김재록 씨의 구속 기간이 만료돼서 연장 신청하고 이주은 사장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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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비자금 수사 차질…강력 대응”
    • 입력 2006-04-03 12:03:23
    • 수정2006-04-03 13: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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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몽구 회장의 돌연 출국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수사에 장애를 줄 경우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원 기자, 검찰이 현대측에 상당히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군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몽구 회장이 사전 협의 없이 출국한 것과 관련해 수사에 장애를 초래할 경우 제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비자금 관련 수사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면서 진행하고 있지만, 현대 측의 협조가 제대로 안된다고 판단될 경우 이같은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 수사기획관은 현대측은 정 회장의 출국 문제를 사전에 검찰과 전혀 협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 점은 검찰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 회장의 출국을 아직은 도피성 출국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회장은 어제 오후 6시5분쯤 미국 현지 공장 방문과 판매 실태 점검을 위해 1주일 일정으로 출국했다고 현대차 그룹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 회장 입국이 당초 일정보다 늦춰질 경우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 등 검찰이 현대차 그룹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김재록 씨의 구속 기간이 만료돼서 연장 신청하고 이주은 사장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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