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 지지 ‘당비 대납’

입력 2006.04.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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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단체 간부들이 특정인을 지방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당비를 대납해주면서까지 여야 각 정당에 가입시켰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직 구청장 보좌관과 시의원 출마 예정자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는 장애인 단체까지 지방선거에 동원됐습니다.

이 장애인 단체 간부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 초까지 소속 회원등 490여 명으로 부터 입당서를 받아 한나라당에 냈습니다.

열린우리당에도 회원 180여 명의 입당서를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당원으로 확정된 130여 명에 대해서는 매월 1,000원에서 2,000원 씩의 당비도 내줬습니다.

당비는 모두 장애인 단체 기금으로 충당됐습니다.

<녹취> 인천 00 장애인 단체 지회장 : "내가 그런 것(당원 모집)을 과감하게 했고 지금에 와서는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단체간부들 뒤에는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대량으로 모집된 입당서는 결국 현직 구청장 보좌관과 시의원 출마 희망자에게 건네졌습니다.

<녹취> 구청장 보좌관 : "(장애우들이) 직접 시지부로 갔을 때는 위치도 모르고 거리도 멀어서 저를 통해 전달된 사례가 많죠."

경찰은 당원 모집과 당비 대납을 주도한 이 단체 지회장 등 2명을 구속하고 분회장 2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관련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김헌기(인천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특정 후보 측근에게 전달됐기 때문에 후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정치 참여를 높인다는 취지로 여야가 앞다퉈 도입한 '기간 당원제'가 불법 사전 선거 운동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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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 후보 지지 ‘당비 대납’
    • 입력 2006-04-05 07: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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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단체 간부들이 특정인을 지방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당비를 대납해주면서까지 여야 각 정당에 가입시켰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직 구청장 보좌관과 시의원 출마 예정자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에는 장애인 단체까지 지방선거에 동원됐습니다. 이 장애인 단체 간부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 초까지 소속 회원등 490여 명으로 부터 입당서를 받아 한나라당에 냈습니다. 열린우리당에도 회원 180여 명의 입당서를 보냈습니다.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당원으로 확정된 130여 명에 대해서는 매월 1,000원에서 2,000원 씩의 당비도 내줬습니다. 당비는 모두 장애인 단체 기금으로 충당됐습니다. <녹취> 인천 00 장애인 단체 지회장 : "내가 그런 것(당원 모집)을 과감하게 했고 지금에 와서는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단체간부들 뒤에는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대량으로 모집된 입당서는 결국 현직 구청장 보좌관과 시의원 출마 희망자에게 건네졌습니다. <녹취> 구청장 보좌관 : "(장애우들이) 직접 시지부로 갔을 때는 위치도 모르고 거리도 멀어서 저를 통해 전달된 사례가 많죠." 경찰은 당원 모집과 당비 대납을 주도한 이 단체 지회장 등 2명을 구속하고 분회장 2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관련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김헌기(인천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특정 후보 측근에게 전달됐기 때문에 후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정치 참여를 높인다는 취지로 여야가 앞다퉈 도입한 '기간 당원제'가 불법 사전 선거 운동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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