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도난’ 도 넘었다

입력 2006.04.05 (20:37) 수정 2006.04.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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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들어 다리 난간과 철재 이름판 등 공공시설물 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생계형 범죄라고 넘기기에는 이제 도를 넘어섰다는 의견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도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층취재,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충북 청원군 북이면과 오창면의 다리 난간이 밤새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고당교 등 인근 13개 다리에 있던 황동 이름판 46개가 잇따라 사라졌습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던 지난해부터는 도로 맨홀과 배수로 뚜껑, 심지어 학교 정문까지도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너무 불편하다.황당하다."

주민 불편 뿐 아니라 당장 보수를 해야하는 행정기관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김동원(청원군청 건설과 계장): "보수를 할려면 2-3개월이 걸리는 데 당장 무슨 사고라도 나면 책임을 누가 져야 할지 난감해지는 거죠"

한때 생계형 범죄라는 입장도 일부 있었던 경찰도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전문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기영(흥덕경찰서 형사과장): "팔때는 얼마받지 못하지만 새로 설치하려면 10배 이상의 사회 비용이 듭니다. 그동안의 주민피해가 크기 때문에 ..."

단속을 강화하고 이같은 공공시설물을 훔쳐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이를 거래하거나 사들이는 사람들도 강력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같은 공공시설물의 도난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을 몰고 운전을 해 본 결과 맨홀이 사라진 도로는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아찔한 도로였습니다.

KBS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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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시설 도난’ 도 넘었다
    • 입력 2006-04-05 20:25:50
    • 수정2006-04-06 07:48:3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근들어 다리 난간과 철재 이름판 등 공공시설물 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생계형 범죄라고 넘기기에는 이제 도를 넘어섰다는 의견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도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층취재,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충북 청원군 북이면과 오창면의 다리 난간이 밤새 사라졌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고당교 등 인근 13개 다리에 있던 황동 이름판 46개가 잇따라 사라졌습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던 지난해부터는 도로 맨홀과 배수로 뚜껑, 심지어 학교 정문까지도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너무 불편하다.황당하다." 주민 불편 뿐 아니라 당장 보수를 해야하는 행정기관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김동원(청원군청 건설과 계장): "보수를 할려면 2-3개월이 걸리는 데 당장 무슨 사고라도 나면 책임을 누가 져야 할지 난감해지는 거죠" 한때 생계형 범죄라는 입장도 일부 있었던 경찰도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전문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기영(흥덕경찰서 형사과장): "팔때는 얼마받지 못하지만 새로 설치하려면 10배 이상의 사회 비용이 듭니다. 그동안의 주민피해가 크기 때문에 ..." 단속을 강화하고 이같은 공공시설물을 훔쳐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이를 거래하거나 사들이는 사람들도 강력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같은 공공시설물의 도난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을 몰고 운전을 해 본 결과 맨홀이 사라진 도로는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아찔한 도로였습니다. KBS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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