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책임지겠다”·박성범 “탈당”

<앵커 멘트>
공천비리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의 김덕룡.박성범 두 의원은 자의든 타의든 결국 당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덕룡 의원은 오늘 당 의원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당을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녹취>김덕룡(한나라당 의원): "당에서 출당하라면 하고 정리하겠다."

그러나 공천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금품과 공천의 관련성은 부인했습니다.

박성범 의원은 중상 모략 세력의 말만 믿고 당이 고발한 사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녹취>박성범(한나라당 의원): "오늘부로 한나라당 떠나겠다. 모든 의혹이 명쾌하게 규명된 이후 다시 당에 돌아오겟다."

박 의원은 자신은 21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없고 양주와 반코트 선물도 당 클린센터에 보관시켰다며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당 지도부는 정치적 법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범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허태열 사무총장은 당 감찰단이 금품 수수 내용과 관련한 진정인의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