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로 3명 사망… 왜 피해 컸나

입력 2006.04.13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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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서 불이 났을때 제때 탈출하지 못했다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요? 저절로 꺼질만큼 큰 불이 아니었는데도 일가족 3명이 아파트에서 빠져나오지못해 숨졌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난 아파트는 거실과 주방만 탔을 뿐, 방 세 개는 모두 온전합니다.

화재 당시 밖에서는 연기나 불꽃조차 보이지 않아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이 난 아파트를 찾는 데만 10분 넘게 걸릴 정도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이미 불이 저절로 꺼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27살 주부 최모 씨와 최 씨의 6살, 3살 두 아들은 이미 숨져있었습니다.

거실에서 난 불로 연기가 가득한 거실과 주방을 통해 현관 쪽으로 탈출하려다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바로 이곳 현관 앞입니다. 어머니는 막내를 안고 있었습니다.

현관 출입문 쪽이 아닌 베란다로 대피했더라면 목숨을 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소방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소방관: "베란다 쪽으로 나가서 문을 열었으면 충분히 맑은 공기를 쏘여서 살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가족들이 연등축제에 참가한 뒤 연등을 집에 가져온 점으로 미뤄 연등에 불을 켜놓고 잠자다 불이 났거나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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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화재로 3명 사망… 왜 피해 컸나
    • 입력 2006-04-13 21:17: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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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서 불이 났을때 제때 탈출하지 못했다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요? 저절로 꺼질만큼 큰 불이 아니었는데도 일가족 3명이 아파트에서 빠져나오지못해 숨졌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난 아파트는 거실과 주방만 탔을 뿐, 방 세 개는 모두 온전합니다. 화재 당시 밖에서는 연기나 불꽃조차 보이지 않아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이 난 아파트를 찾는 데만 10분 넘게 걸릴 정도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이미 불이 저절로 꺼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27살 주부 최모 씨와 최 씨의 6살, 3살 두 아들은 이미 숨져있었습니다. 거실에서 난 불로 연기가 가득한 거실과 주방을 통해 현관 쪽으로 탈출하려다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바로 이곳 현관 앞입니다. 어머니는 막내를 안고 있었습니다. 현관 출입문 쪽이 아닌 베란다로 대피했더라면 목숨을 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소방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소방관: "베란다 쪽으로 나가서 문을 열었으면 충분히 맑은 공기를 쏘여서 살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가족들이 연등축제에 참가한 뒤 연등을 집에 가져온 점으로 미뤄 연등에 불을 켜놓고 잠자다 불이 났거나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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