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 제재 해제”·“先 복귀”… 멀어지는 北·美

입력 2006.04.13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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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쿄에서 6자회담 재개논의가 무산된 이후 북한과 미국이 더욱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선제재 해제를 미국은 선복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자회담 재개를 논의했던 동북아 협력대화에서 소득없이 일본을 떠나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작심하고 입을 열었습니다.

<인터뷰>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우리는 더 많은 억제력을 만들 수 있다"

6자회담에 얽매이지 않고 핵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얘깁니다.

어제 저녁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에 책임을 넘겼습니다.

<인터뷰>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차관보): "우리는 외교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참여)결정을 늦추고 있습니다."

유명환 외교부 차관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난 힐 차관보는 북한이 일단 6자회담에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북미간의 평행선 아래에는 양측의 양보하기 어려운 자존심 경쟁이 있습니다.

미국은 조건없이 6자회담에 나와서 핵문제 뿐만아니라 금융제재와 위폐문제까지도 논의하자는 입장에서 한치도 움직이지 않고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제재자체를 용납할 수 없고, 제재를 받으면서 회담에 나갈 수는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멀어지기만 하는 북미양측을 놓고 이제 모두 회담의 의지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사이에서 우리정부는 중재노력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마땅한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KBS뉴스 안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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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先 제재 해제”·“先 복귀”… 멀어지는 北·美
    • 입력 2006-04-13 21:34: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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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쿄에서 6자회담 재개논의가 무산된 이후 북한과 미국이 더욱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선제재 해제를 미국은 선복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자회담 재개를 논의했던 동북아 협력대화에서 소득없이 일본을 떠나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작심하고 입을 열었습니다. <인터뷰>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우리는 더 많은 억제력을 만들 수 있다" 6자회담에 얽매이지 않고 핵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얘깁니다. 어제 저녁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에 책임을 넘겼습니다. <인터뷰>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차관보): "우리는 외교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참여)결정을 늦추고 있습니다." 유명환 외교부 차관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난 힐 차관보는 북한이 일단 6자회담에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북미간의 평행선 아래에는 양측의 양보하기 어려운 자존심 경쟁이 있습니다. 미국은 조건없이 6자회담에 나와서 핵문제 뿐만아니라 금융제재와 위폐문제까지도 논의하자는 입장에서 한치도 움직이지 않고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제재자체를 용납할 수 없고, 제재를 받으면서 회담에 나갈 수는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멀어지기만 하는 북미양측을 놓고 이제 모두 회담의 의지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사이에서 우리정부는 중재노력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마땅한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KBS뉴스 안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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