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단체까지 외국인 불법 취업 알선

입력 2006.04.13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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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일부의 인가까지 받은 한 사단법인의 간부가 중국동포들을 허위 초청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합법 취업이 가능한 줄알고 입국했던 중국동포들은 눈앞이 캄캄합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취업으로 적발돼 강제 추방을 앞두고 있는 중국동포들입니다.

한국에서 한 통일단체의 교육을 받으면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지난해말 대거 입국했습니다.

<녹취>중국 동포: "절대 불법체류가 아니고, 불법으로 하는 거 아니고, 그러니까 안심하고 들어가라. 한국에 가면 곧 이런 취업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석 달 입국 기간 동안 교육이 2주만에 끝나자 곧바로 취업에 나섰고, 결국 불법 취업으로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을 초청한 사람은 설립된 지 30년이 넘은 한 통일운동 관련 사단법인의 사무총장인 하모 씨.

하 씨는 해외동포 통일관련 연수를 한다며 통일부 후원허가까지 받아 중국동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런 식으로 중국동포들에게 거둬들인 돈은 5천 7백만 원, 결국 허위초청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녹취>하모 씨(피의자): "여러분(중국동포들) 체류 비용으로 썼고, 사무실 비용으로 썼고 그랬습니다."

강제추방돼 5년 동안 재입국도 안되고 돈 수백만 원만 날리게 된 중국동포들은 그저 앞날이 캄캄할 뿐입니다.

<녹취>중국 동포: "중국에 가도 돈 받을 기회가 거의 없어요. 다 도망가고 없어요. 우리는 여기서도 죽고 중국 가도 죽으니까 우린 다 거지가 됐잖아요."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또 중국인 17 명을 허위 초청한 혐의로 한모 씨를 지명수배하고 이 때 이름을 빌려준 모 지방일간지 대표의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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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단체까지 외국인 불법 취업 알선
    • 입력 2006-04-13 21:35:2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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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일부의 인가까지 받은 한 사단법인의 간부가 중국동포들을 허위 초청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합법 취업이 가능한 줄알고 입국했던 중국동포들은 눈앞이 캄캄합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취업으로 적발돼 강제 추방을 앞두고 있는 중국동포들입니다. 한국에서 한 통일단체의 교육을 받으면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지난해말 대거 입국했습니다. <녹취>중국 동포: "절대 불법체류가 아니고, 불법으로 하는 거 아니고, 그러니까 안심하고 들어가라. 한국에 가면 곧 이런 취업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석 달 입국 기간 동안 교육이 2주만에 끝나자 곧바로 취업에 나섰고, 결국 불법 취업으로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을 초청한 사람은 설립된 지 30년이 넘은 한 통일운동 관련 사단법인의 사무총장인 하모 씨. 하 씨는 해외동포 통일관련 연수를 한다며 통일부 후원허가까지 받아 중국동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런 식으로 중국동포들에게 거둬들인 돈은 5천 7백만 원, 결국 허위초청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녹취>하모 씨(피의자): "여러분(중국동포들) 체류 비용으로 썼고, 사무실 비용으로 썼고 그랬습니다." 강제추방돼 5년 동안 재입국도 안되고 돈 수백만 원만 날리게 된 중국동포들은 그저 앞날이 캄캄할 뿐입니다. <녹취>중국 동포: "중국에 가도 돈 받을 기회가 거의 없어요. 다 도망가고 없어요. 우리는 여기서도 죽고 중국 가도 죽으니까 우린 다 거지가 됐잖아요."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또 중국인 17 명을 허위 초청한 혐의로 한모 씨를 지명수배하고 이 때 이름을 빌려준 모 지방일간지 대표의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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