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탐사선 2척 사카이항 출항

<앵커 멘트>
일본의 탐사선 두 척이 사카이항에서 동해로 출항했습니다.
내일쯤 독도 해역 탐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도에서 불과 200여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사카이항에 오늘 아침 탐사선 두 척이 나타났습니다.

모두 일본 해상보안청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탐사선입니다.

오늘 오후 3시 25분 출항 준비를 마친 탐사선 메이요호가 도쿄에서 함께 온 순시선의 호위를 받으며 먼저 항구를 떠납니다.

탐사선 메이요호가 출발한 지 두 시간만에 이번엔 탐사선 가이요호가 사카이항을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탐사선들은 바로 조사활동 예정 해역으로 가지 않고 사카이항에서 20Km 떨어진 해상에 정박했습니다.

사카이항으로 취재진들이 몰려들자 불상사를 우려한 해상보안청이 탐사선들을 먼바다로 이동시킨 것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카이항을 떠나 일단 정박한 탐사선들이 다시 오키섬으로 이동한 후 내일부터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측의 단호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탐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관방장관): "이번 탐사계획은 과학적인 조사로서 각국에서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측이 탐사계획 철회를 요구한데 대해 조심스럽게 준비를 진행해 가고 있다면서 한국측이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돗토리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