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분양가 중 땅값은 29% 불과

입력 2006.05.01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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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건설사들은 공공택지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사실상 폭리를 취해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토지공사가 처음 공개한 택지 공급가격을 보면 분양가중 땅값은 29%에 불과했습니다.

먼저,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33평형은 지난 2001년 평당 542만 원에 분양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토지공사에서 사들일 때 땅 한 평의 값은 158만 원, 분양가의 29 %에 불과했습니다.

1년 뒤 분양된 이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640만 원, 땅값은 분양가의 26 %인 165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시차를 두고 두 아파트의 땅 값 차이는 70,000원에 불과한데도 분양가 차이는 100만 원에 가깝습니다.

특히 용인과 화성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택지 가격은 2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는데 분양가는 200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한헌(한국토지공사 정책홍보단장) : "택지비가 높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 분양가에서 택지비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8개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된 평균 택지가격은 평균 분양가 777만 원의 29%에 불과한 평당 299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별로 보면 성남 판교만 50%를 넘었고 용인 죽전 28%, 화성 동탄 24% 등 대부분 30 %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지방의 9개 택지지구의 경우엔 분양가에서 차지하고 있는 평균 택지비는 1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토지공사가 건설업체에 공급한 택지의 가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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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분양가 중 땅값은 29% 불과
    • 입력 2006-05-01 21:28: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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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건설사들은 공공택지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사실상 폭리를 취해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토지공사가 처음 공개한 택지 공급가격을 보면 분양가중 땅값은 29%에 불과했습니다. 먼저,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아파트 33평형은 지난 2001년 평당 542만 원에 분양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토지공사에서 사들일 때 땅 한 평의 값은 158만 원, 분양가의 29 %에 불과했습니다. 1년 뒤 분양된 이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640만 원, 땅값은 분양가의 26 %인 165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시차를 두고 두 아파트의 땅 값 차이는 70,000원에 불과한데도 분양가 차이는 100만 원에 가깝습니다. 특히 용인과 화성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택지 가격은 2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는데 분양가는 200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한헌(한국토지공사 정책홍보단장) : "택지비가 높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 분양가에서 택지비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8개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된 평균 택지가격은 평균 분양가 777만 원의 29%에 불과한 평당 299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별로 보면 성남 판교만 50%를 넘었고 용인 죽전 28%, 화성 동탄 24% 등 대부분 30 %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지방의 9개 택지지구의 경우엔 분양가에서 차지하고 있는 평균 택지비는 1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토지공사가 건설업체에 공급한 택지의 가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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