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 철조망 뚫고 2천여 명 진입

<앵커 멘트>

평택 미군기지 예정지에서 군인과 시위대간에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천여명의 시위대가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들이 군사보호구역에 설치된 철조망을 절단하고 있습니다.

공병대까지 동원해 설치한 철조망이 불과 하루만에 너무도 쉽게 뚫리고 말았습니다.

범대위 회원들은 저녁 7시쯤 다시 철조망을 끊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간 범대위 회원들은 모두 2천 여명.

이들은 이렇게 오늘 20여 곳의 철조망을 끊고 군사보호구역 안으로 들어가 군인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채 30분이 안된 짧은 시간이지만 격렬한 충돌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촛불시위를 벌인 시위대들은 오늘 온 종일 새로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부근에서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범대위 회원과 주민들은 이 일대를 지키고 있는 경찰차량의 이동을 방해하며 도시락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행정 대집행이 끝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갈 것으로 예상됐던 평택 미군기지 이전지역은 또다시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