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언론 반응

⊙앵커: 북한의 방송들도 오늘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북한 중앙TV는 오늘 저녁 7시와 8시, 2차례에 걸쳐서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20여 분 동안 녹화 중계방송했습니다.
채 일 기자가 요약했습니다.
⊙인터뷰: 지금부터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방문하는 김대중 대통령과 그 일행의 평양 도착소식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해서 평양을 방문하는 김대중 대통령과 그 일행이 오늘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하게 됩니다.
남홍색 공화국기가 세차게 펄럭이고 있는 비행장에는 동포의 정과 통일의 열기를 안고 달려나온 각계층 수도 시민들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우리 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비행장에 나오셨습니다.
순안비행장에서는 같은 만세환호성이 터져올라 하늘 땅을 진동했습니다.
10시 30분, 남측 대표단을 태운 비행기가 비행장에 내렸습니다.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군중들은 꽃다발을 흔들면서 남측 대표단을 환영했습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김대중 대통령과 악수하시고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은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명예 위병대를 사열했습니다.
이번 상봉과 회담은 7.4 북남 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 나가는데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는 역사적인 계기로 민족 주체적 노력으로 통일수업을 분연히 이룩해나갈 겨레의 확고한 의지를 과시하는 중대한 사명으로 됩니다.
⊙인터뷰: 계속 해서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해서 평양을 방문하는 김대중 대통령과 일행을 평양시내 연도에서 각계층 근로자들의 환영한 소식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우리 당과 우리 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타신 자동차가 연못동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순간 폭풍 같은 만세 환호성이 하늘 땅을 뒤흔들며 온 연도가 끝없는 감격의 파도로 세차게 설레었습니다.
여성 근로자들이 차에서 내린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에게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또 시내 수십리 연도에서 60여 만의 각계층 시민들이 조국 통일을 위해 끊임없는 심혈을 바치시며 조국통일 사이에 협정을 쌓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 최대의 영광과 가장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그 일행을 동포의 정으로 뜨겁게 환영했습니다.
예로부터 평양 8경의 하나로서 금수강산 내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자랑하며 세월과 더불어 자기의 모습을 더욱 빛내이는 보통문.
한나라 한강토에서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와 순박한 미풍양속을 꽃피우며 화목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이 과연 누구 때문에 이렇듯 가슴아픈 분단의 비극을 당해야 한단 말입니까? 만나면 이렇듯 혈육의 정으로 뜨거운데 그 누가 우리 민족의 핏줄을 갈라놓았습니까?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열된 강토에서 사는 단일민족으로서 세월의 이끼덮힌 분열의 비극을 기어이 끝장내야 할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타신 자동차가 어버이 수령님의 동생이 안겨오는 만수대언덕을 가까이 하자 수많은 군중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러러 폭풍 같은 환호를 올리며 대통령과 그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격정을 터뜨리는 만세 환호소리는 개선문 앞에서도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조선 인민은 7.4 북남 공동성명에서 제시된 것처럼 외세에 의존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신념과 의지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이어 기어이 조국의 통일을 이룩할 것이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치로 잇닿아 있는 아름다운 우리 조선을 조국의 강성대국으로 그 위세를 떨치게 할 7000만 겨레의 마음을 담아 환영군중들은 꽃바다를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