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비난방송 사라졌다+달라진 언론

입력 2000.06.1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6월 16일 9시 뉴스입니다.
⊙앵커: 오늘 첫소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기류가 번져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남 비방방송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서 우리 군도 대북 비방방송을 중단했습니다.
먼저 최연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십 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리던 휴전선 일대의 대남 비방방송이 어제 밤부터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늘 휴전선 비무장지대 서부전선.
대남 방송에는 남북 정상회담 소식만 반복해서 나왔고 비난은 없었습니다.
⊙대남방송: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기자: 지금 들으신대로 전방 초소에서 들을 수 있는 대남 방송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대성(1사단 정훈장교): 한민족이 정상이 역사적으로 만나게 돼서 통일을 바란다는 그런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기자: 북한이 이처럼 대남 비방방송을 갑자기 중단한 것은 휴전선을 포함해 어디에서든 남한을 비방하지 말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오늘부터 휴전선 지역에서 대북체제 비판 등 비방방송을 일체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휴전선 일대에서 남북이 상호 비방방송을 중단한 것은 지난 72년 7.4 공동성명 발표 이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북한의 TV와 라디오 등 언론매체에서도 비방 일변도였던 남한 소식 코너가 없어졌고 대남 비난기사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북한의 방송은 오늘 밤에도 남북 공동선언과 김 대통령의 공항 출국 등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KBS뉴스 최연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방 비난방송 사라졌다+달라진 언론
    • 입력 2000-06-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6월 16일 9시 뉴스입니다. ⊙앵커: 오늘 첫소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기류가 번져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남 비방방송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서 우리 군도 대북 비방방송을 중단했습니다. 먼저 최연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십 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리던 휴전선 일대의 대남 비방방송이 어제 밤부터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늘 휴전선 비무장지대 서부전선. 대남 방송에는 남북 정상회담 소식만 반복해서 나왔고 비난은 없었습니다. ⊙대남방송: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기자: 지금 들으신대로 전방 초소에서 들을 수 있는 대남 방송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대성(1사단 정훈장교): 한민족이 정상이 역사적으로 만나게 돼서 통일을 바란다는 그런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기자: 북한이 이처럼 대남 비방방송을 갑자기 중단한 것은 휴전선을 포함해 어디에서든 남한을 비방하지 말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오늘부터 휴전선 지역에서 대북체제 비판 등 비방방송을 일체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휴전선 일대에서 남북이 상호 비방방송을 중단한 것은 지난 72년 7.4 공동성명 발표 이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북한의 TV와 라디오 등 언론매체에서도 비방 일변도였던 남한 소식 코너가 없어졌고 대남 비난기사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북한의 방송은 오늘 밤에도 남북 공동선언과 김 대통령의 공항 출국 등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KBS뉴스 최연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