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선물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쌍이 공개됐습니다.
이 풍산개 한쌍의 이름은 자주와 단결입니다.
보도에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증조할아버지 이름은 대산, 할아버지는 마산, 아버지는 형산, 그리고 어머니 이름은 장미입니다.
내로라하는 명문가에서 태어난 풍산개 자주의 혈통등록서입니다.
단결이란 이름의 또 다른 풍산개 역시 뼈대 있는 가문 출신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최우량종 순수 혈통의 암수 풍산개 한쌍을 귀국길에 오르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했습니다.
이 앙증맞은 풍산개 한쌍의 나이는 두 달 남짓, 둘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지난 4월에 태어났습니다.
북한 중앙동물원에서 태어난 이 풍산개 두 마리는 북한 당국의 극진한 보호를 받아왔고 북한당국이 공식 발행하는 수의위생검역증까지 갖고 있습니다.
북한 중앙방송은 오늘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선물했다는 사실을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북한 중앙TV 보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유명한 풍산개 원종 한쌍을 선물로 주시었습니다.
⊙기자: 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진돗개 한쌍을 선물했습니다.
그 이름은 평화와 통일.김정일 위원장은 이에 대해 풍산개 자주와 단결로 화답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