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열사 분리 파장

입력 2000.06.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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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가 현대자동차를 계열에서 분리하겠다던 당초 방침을 바꿔서 현대차를 그룹에 두고 나머지 회사들을 계열 분리하겠다는 이른바 역분리 방안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친족계열 분리의 본질을 벗어난 편법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백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가 자동차를 그룹에서 계열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번복했습니다.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 위원장은 오늘 당초 분리 예정이던 현대자동차와 관련 회사 등 모두 10개 사를 남기고 현대건설과 중공업 등 나머지 계열사 25개 회사를 그룹으로부터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수 위원장은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을 현재의 9.1%에서 계열분리요건인 3%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분정리가 어려워 이런 방안을 내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분리의 본질을 벗어난 편법이며 실무차원에서 안 된다고 했는데도 이를 발표한 것은 정부를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병일(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그것은 우리 공정거래법상 친족 계열분리 요건에 어긋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를 즉시 반려할 생각입니다.
⊙기자: 이처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현대가 역계열 분리안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인 지배관계의 정리를 요구하는 정부와의 마찰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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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계열사 분리 파장
    • 입력 2000-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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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가 현대자동차를 계열에서 분리하겠다던 당초 방침을 바꿔서 현대차를 그룹에 두고 나머지 회사들을 계열 분리하겠다는 이른바 역분리 방안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친족계열 분리의 본질을 벗어난 편법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백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가 자동차를 그룹에서 계열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번복했습니다.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 위원장은 오늘 당초 분리 예정이던 현대자동차와 관련 회사 등 모두 10개 사를 남기고 현대건설과 중공업 등 나머지 계열사 25개 회사를 그룹으로부터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수 위원장은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을 현재의 9.1%에서 계열분리요건인 3%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분정리가 어려워 이런 방안을 내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분리의 본질을 벗어난 편법이며 실무차원에서 안 된다고 했는데도 이를 발표한 것은 정부를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병일(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그것은 우리 공정거래법상 친족 계열분리 요건에 어긋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를 즉시 반려할 생각입니다. ⊙기자: 이처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현대가 역계열 분리안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인 지배관계의 정리를 요구하는 정부와의 마찰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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