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전 서포터스 집단 패싸움

입력 2001.07.30 (11:08) 수정 2001.07.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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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수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수원-대전전 직후 수원 서포터스 블루윙즈와 대전 서포터스 퍼플크루의 회원간에 집단 패싸움이 벌어진 것. 이 과정에서 양측 서포터스 회원 10여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퍼플크루 회원 5명이 폭력혐의로 경찰에 형사입건됐다.



이날의 폭력사태는 경기 직전 블루윙즈와 퍼플크루가 무력충돌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이면서 예고됐다.



사건의 발단은 블루윙즈가 지난달 24일 수원-대전전에서 퍼플크루 회원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데 대해 공식사과를 요구했지만 퍼플크루가 이에 응하지 않은 것. 이에 블루윙즈 회원 20여명은 퍼플크루의 응원석에 미리 수원의 응원 통천을 깔고 자리를 차지,퍼플크루의 응원을 원천 봉쇄했다. 이에 뒤늦게 응원석으로 올라온 퍼플크루 회원 100여명은 블루윙즈 회원들과 말다툼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깃대에 숨겨 온 쇠파이프를 꺼내 내던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충돌 위기는 긴급 출동한 100여명의 경찰병력에 의해 간신히 진압됐다.



하지만 경기 직후 양측 서포터스 회원들이 퇴장하다 수원운동장 주차장에서 맞닥뜨리면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퍼플크루 회원 10여명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내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에 블루윙즈 회원들도 주먹을 휘두르며 조직폭력배간 세력다툼을 연상시키듯 10여분간 격렬한 패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양측 서포터스 회원 다수가 얼굴과 손,다리 등에 경상을 입었으며 주차돼 있던 승용차 1대가 손상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명 피해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병력 200여명이 출동,무력으로 양측의 패싸움을 진압했는데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서포터스 회원들이 경찰의 곤봉에 맞아 다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블루윙즈와 퍼플크루의 회원 200여명은 경찰의 진압 이후에도 양쪽으로 갈라져 맞서는 등 30여분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대전 서포터스가 버스를 타고 운동장을 떠난 이후에야 사태가 가라앉았다.



경찰에 연행된 퍼플크루 회원들은 인근 파출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한 뒤 일단 귀가했다.



/수원=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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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대전 서포터스 집단 패싸움
    • 입력 2001-07-30 11:08:00
    • 수정2001-07-30 11:08:00
    연합뉴스

프로축구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수원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수원-대전전 직후 수원 서포터스 블루윙즈와 대전 서포터스 퍼플크루의 회원간에 집단 패싸움이 벌어진 것. 이 과정에서 양측 서포터스 회원 10여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퍼플크루 회원 5명이 폭력혐의로 경찰에 형사입건됐다.

이날의 폭력사태는 경기 직전 블루윙즈와 퍼플크루가 무력충돌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이면서 예고됐다.

사건의 발단은 블루윙즈가 지난달 24일 수원-대전전에서 퍼플크루 회원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데 대해 공식사과를 요구했지만 퍼플크루가 이에 응하지 않은 것. 이에 블루윙즈 회원 20여명은 퍼플크루의 응원석에 미리 수원의 응원 통천을 깔고 자리를 차지,퍼플크루의 응원을 원천 봉쇄했다. 이에 뒤늦게 응원석으로 올라온 퍼플크루 회원 100여명은 블루윙즈 회원들과 말다툼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깃대에 숨겨 온 쇠파이프를 꺼내 내던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충돌 위기는 긴급 출동한 100여명의 경찰병력에 의해 간신히 진압됐다.

하지만 경기 직후 양측 서포터스 회원들이 퇴장하다 수원운동장 주차장에서 맞닥뜨리면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퍼플크루 회원 10여명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내던지는 등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에 블루윙즈 회원들도 주먹을 휘두르며 조직폭력배간 세력다툼을 연상시키듯 10여분간 격렬한 패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양측 서포터스 회원 다수가 얼굴과 손,다리 등에 경상을 입었으며 주차돼 있던 승용차 1대가 손상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명 피해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병력 200여명이 출동,무력으로 양측의 패싸움을 진압했는데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서포터스 회원들이 경찰의 곤봉에 맞아 다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블루윙즈와 퍼플크루의 회원 200여명은 경찰의 진압 이후에도 양쪽으로 갈라져 맞서는 등 30여분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대전 서포터스가 버스를 타고 운동장을 떠난 이후에야 사태가 가라앉았다.

경찰에 연행된 퍼플크루 회원들은 인근 파출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한 뒤 일단 귀가했다.

/수원=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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