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릴구단으로 부터 임대 가계약 제안

입력 2001.08.06 (11:47) 수정 2001.08.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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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0·고려대)가 프랑스 릴구단으로부터 임대 가계약 제안을 받은 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당초 릴구단은 외국인 용병 5명을 이천수 입단테스트 전에 이미 정해놓은 상태였다.동양에서 온 키 작은 이천수(173㎝)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테스트나 받아보라는 게 릴구단의 솔직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천수는 릴을 놀라게 만들었다.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골감각을 과시하며 군침이 돌게 만든 것이다.릴은 일단 5개월간 30만달러의 연봉으로 이천수를 유혹하고 있다.어떻게든 이천수를 붙잡겠다는 릴측의 확고한 생각이다.



릴은 3년간의 2부리그 생활을 끝마친 뒤 지난해 1부리그로 승격,3위를 마크한 팀.모두 알리 로직 감독이 추구한 ‘수비축구’의 결과물이다.알리 로직 감독은 재미없는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져왔다.이런 시점에 이천수가 나타난 것이다.이천수는 연습기간 중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인 미켈 베크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면 바로 밑에서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이천수는 알리 로직 감독이 구상한 ‘종(縱)투톱’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낙점된 것이다.



6일 네덜란드로 건너가 대표팀에 합류한 이천수는 이달 말로 예정된 선수등록 마감시한을 기다리고 있다.릴이 브라질 2명,호주·토고·모로코 각 1명씩의 용병들 중 1명을 방출하면 정규리그에 나설 수 있고,1군의 연봉을 받고 리저브팀리그에서 뛰는 차선책도 있다.



정규리그에 참가를 못한다는 한 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평가전과 친선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또 언제든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보장도 돼 있다.



유럽리거로 크고 싶은 이천수가 구단과의 머리싸움에서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울지 그라운드에서의 활약 못지않은 볼거리이다.



/변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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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수 릴구단으로 부터 임대 가계약 제안
    • 입력 2001-08-06 11:47:00
    • 수정2001-08-06 11:47:00
    연합뉴스

이천수(20·고려대)가 프랑스 릴구단으로부터 임대 가계약 제안을 받은 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당초 릴구단은 외국인 용병 5명을 이천수 입단테스트 전에 이미 정해놓은 상태였다.동양에서 온 키 작은 이천수(173㎝)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테스트나 받아보라는 게 릴구단의 솔직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천수는 릴을 놀라게 만들었다.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골감각을 과시하며 군침이 돌게 만든 것이다.릴은 일단 5개월간 30만달러의 연봉으로 이천수를 유혹하고 있다.어떻게든 이천수를 붙잡겠다는 릴측의 확고한 생각이다.

릴은 3년간의 2부리그 생활을 끝마친 뒤 지난해 1부리그로 승격,3위를 마크한 팀.모두 알리 로직 감독이 추구한 ‘수비축구’의 결과물이다.알리 로직 감독은 재미없는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져왔다.이런 시점에 이천수가 나타난 것이다.이천수는 연습기간 중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인 미켈 베크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면 바로 밑에서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이천수는 알리 로직 감독이 구상한 ‘종(縱)투톱’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낙점된 것이다.

6일 네덜란드로 건너가 대표팀에 합류한 이천수는 이달 말로 예정된 선수등록 마감시한을 기다리고 있다.릴이 브라질 2명,호주·토고·모로코 각 1명씩의 용병들 중 1명을 방출하면 정규리그에 나설 수 있고,1군의 연봉을 받고 리저브팀리그에서 뛰는 차선책도 있다.

정규리그에 참가를 못한다는 한 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평가전과 친선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또 언제든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보장도 돼 있다.

유럽리거로 크고 싶은 이천수가 구단과의 머리싸움에서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울지 그라운드에서의 활약 못지않은 볼거리이다.

/변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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