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 해태정신 그것이 보고싶다

입력 2001.08.21 (19:23) 수정 2001.08.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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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1할8푼8리,홈런 1개에 9타점. 이 정도 성적을 가진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팀 타선엔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당당히 4번타자 자리에 이름을 올려놓은 선수가 있다. 고액 FA의 대명사 LG 홍현우(29)가 그 주인공.



LG는 20일 현재 8개구단 중 꼴찌. 마운드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응집력이 떨어지는 타선 탓에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4번타자 홍현우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김성근 감독대행은 태연하다. 오히려 “그동안 많은 변화를 통해 해답을 찾아본 결과 18일 잠실 현대전의 타순이가장 이상적이었다. 앞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까지 나타내고 있다. 물론 그날도 4번타자 자리엔 홍현우가 있었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홍현우가 ‘해태 정신’의 적자이기 때문. 김감독이 설명하는 ‘해태 정신’이란 이렇다. 평소엔 조금 허술해 보이다가도 승부처,특히 자신에게책임이 주어진 찬스에서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강인한 승부욕을 말한다. 지난 94년LG 우승 주역 한대화가 좋은 예다. 한대화는 당시 타율은 3할에 미치지 못했지만(.297) 찬스 때마다 폭발적인 한 방으로 LG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감독은 홍현우의 몸속에 흐르고 있는 이 ‘해태 정신’을 끌어내기 위해 7번타자에나 어울릴 그를 4번타자로 중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감독은 “7번으로 기용할 때보다 4번타자로 나서면서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꾸준히 중심타자로 나서다 보면 자신의 몫을 다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감독이 점치는 홍현우의 부활시기는 9월 초. 그가 김감독의 기대대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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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현우, 해태정신 그것이 보고싶다
    • 입력 2001-08-21 19:23:00
    • 수정2001-08-21 19:23:00
    연합뉴스

타율 1할8푼8리,홈런 1개에 9타점. 이 정도 성적을 가진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팀 타선엔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당당히 4번타자 자리에 이름을 올려놓은 선수가 있다. 고액 FA의 대명사 LG 홍현우(29)가 그 주인공.

LG는 20일 현재 8개구단 중 꼴찌. 마운드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응집력이 떨어지는 타선 탓에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4번타자 홍현우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김성근 감독대행은 태연하다. 오히려 “그동안 많은 변화를 통해 해답을 찾아본 결과 18일 잠실 현대전의 타순이가장 이상적이었다. 앞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까지 나타내고 있다. 물론 그날도 4번타자 자리엔 홍현우가 있었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홍현우가 ‘해태 정신’의 적자이기 때문. 김감독이 설명하는 ‘해태 정신’이란 이렇다. 평소엔 조금 허술해 보이다가도 승부처,특히 자신에게책임이 주어진 찬스에서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강인한 승부욕을 말한다. 지난 94년LG 우승 주역 한대화가 좋은 예다. 한대화는 당시 타율은 3할에 미치지 못했지만(.297) 찬스 때마다 폭발적인 한 방으로 LG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감독은 홍현우의 몸속에 흐르고 있는 이 ‘해태 정신’을 끌어내기 위해 7번타자에나 어울릴 그를 4번타자로 중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감독은 “7번으로 기용할 때보다 4번타자로 나서면서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꾸준히 중심타자로 나서다 보면 자신의 몫을 다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감독이 점치는 홍현우의 부활시기는 9월 초. 그가 김감독의 기대대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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