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엘 귀화추진 포기

입력 2001.10.09 (11:53) 수정 2001.10.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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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수비수’ 마시엘(29·전남)의 귀화 추진이 무산됐다.



히딩크 감독은 8일 오후 훈련 후 가진 6기 대표팀 합숙훈련 결산 인터뷰에서 “외국인을 귀화시키면서까지 대표팀에 포함시키기 위해선 기량이 국내선수들보다 최소한 2∼3단계 이상 높아야 한다”면서 “물론 마시엘은 훌륭한 선수이지만 이런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부정적이다”고 말해 사실상 마시엘의 귀화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대구 합훈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한다. 매일 2회씩 치러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량이 한단계 올라선 선수들이 눈에 띄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대구 합훈의 성과는.



▲만족한다. 하루 2회씩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적,기술적인 수준이 많이 나아졌다. 몇몇 선수들은 확실히 한단계 올라선 모습이었다. 일부 선수는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중간에 부상을 당했는데 이는 아직 국제적인 수준에 모자란다는 방증이다. 선수들 사이에 우열을 가릴 수 있었다.



―차두리(고려대) 등 5명의 올림픽대표를 중도에 합류시켰는데.



▲한국은 월드컵에만 출전하는 것이 아니다. 장차 올림픽이나 청소년대회에도 출전해야 한다. 비록 대표팀을 맡고 있지만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무명의 대학 선수 중에 눈에 띄는 선수가 2∼3명 정도 있었다.



―김병지가 훈련 초기에 부상을 당했는데.



▲좋은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선수는 항상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강도 높은 훈련을 버틸 수 있는 몸을 유지해야 한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선수라면 힘든 훈련에서 버텨내기 힘들다는 의미다.



―내달 포르투갈전 등 세 차례의 A매치에 해외파를 모두 차출할 것인가.



▲항상 최상의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한다는 게 원칙이다. 유럽 및 J리거를 모두 부를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가 대표팀간 친선경기 차출제한(5경기)을 채운 상태여서 소속 구단의 양해가 필요하다. 빨리 명단을 결정해 해당 구단의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다.



―마시엘의 귀화에 대한 생각은.



▲외국인을 대표팀 차출을 전제로 귀화시키기 위해선 국내 선수보다 최소한 2∼3단계 이상 높은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마시엘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수비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위의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는 없다. 결론은 부정적이다.



/대구=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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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엘 귀화추진 포기
    • 입력 2001-10-09 11:53:00
    • 수정2001-10-09 11:53:00
    연합뉴스

‘삼바 수비수’ 마시엘(29·전남)의 귀화 추진이 무산됐다.

히딩크 감독은 8일 오후 훈련 후 가진 6기 대표팀 합숙훈련 결산 인터뷰에서 “외국인을 귀화시키면서까지 대표팀에 포함시키기 위해선 기량이 국내선수들보다 최소한 2∼3단계 이상 높아야 한다”면서 “물론 마시엘은 훌륭한 선수이지만 이런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부정적이다”고 말해 사실상 마시엘의 귀화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대구 합훈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한다. 매일 2회씩 치러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량이 한단계 올라선 선수들이 눈에 띄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대구 합훈의 성과는.

▲만족한다. 하루 2회씩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적,기술적인 수준이 많이 나아졌다. 몇몇 선수들은 확실히 한단계 올라선 모습이었다. 일부 선수는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중간에 부상을 당했는데 이는 아직 국제적인 수준에 모자란다는 방증이다. 선수들 사이에 우열을 가릴 수 있었다.

―차두리(고려대) 등 5명의 올림픽대표를 중도에 합류시켰는데.

▲한국은 월드컵에만 출전하는 것이 아니다. 장차 올림픽이나 청소년대회에도 출전해야 한다. 비록 대표팀을 맡고 있지만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무명의 대학 선수 중에 눈에 띄는 선수가 2∼3명 정도 있었다.

―김병지가 훈련 초기에 부상을 당했는데.

▲좋은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선수는 항상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강도 높은 훈련을 버틸 수 있는 몸을 유지해야 한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선수라면 힘든 훈련에서 버텨내기 힘들다는 의미다.

―내달 포르투갈전 등 세 차례의 A매치에 해외파를 모두 차출할 것인가.

▲항상 최상의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한다는 게 원칙이다. 유럽 및 J리거를 모두 부를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가 대표팀간 친선경기 차출제한(5경기)을 채운 상태여서 소속 구단의 양해가 필요하다. 빨리 명단을 결정해 해당 구단의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다.

―마시엘의 귀화에 대한 생각은.

▲외국인을 대표팀 차출을 전제로 귀화시키기 위해선 국내 선수보다 최소한 2∼3단계 이상 높은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마시엘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수비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위의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는 없다. 결론은 부정적이다.

/대구=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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