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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현대 ‘붙박이 9번’박진만 방망이 시위
입력 2002.02.14 (11:10) 수정 2002.02.14 (11:10) 연합뉴스



현대 유격수 박진만(26)의 올시즌 목표는 소박하다. ‘탈 9번’.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조그만 소망을 이루기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박진만은 지난해 타율 3할에 22홈런 68타점의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9번타자 성적으로 보기에 여간 아깝지 않다.박진만의 입이 삐죽 나온 까닭이다.박진만은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이래도 내가 9번을 쳐야 하느냐’는 듯 방망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의 창단둥이로 올해 프로 7년차.지난 6년 동안 줄곧 9번만 맡아온 현대 하위타선의 대명사.하지만 이제 실력 면에서나 팀 내 비중에서 모두 중요한 위치에 섰다.박진만도 “9번 타순을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승패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타순을 맡고 싶다”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김재박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기는 하다.김감독은 “최근 몇 년 사이 진만이의 타격이 몰라보게 좋아졌다.9번에 계속 기용하는 것이 조금 부담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데 있다.박진만을 위로 끌어올릴 경우 마땅한 9번타자감이 없다.현대에는 힘있는 거포들이 즐비하지만 박진만을 제외하면 상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인 ‘제2의 톱타자’ 9번타자감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이는 그만큼 박진만이 현대에서 9번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감독은 “일단 전지훈련을 치르고 난 뒤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참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점점 커 가는 박진만의 욕구를 어떻게 달래고 충족시켜 주느냐,이것이 문제다.



/김대호
  • 프로야구-현대 ‘붙박이 9번’박진만 방망이 시위
    • 입력 2002-02-14 11:10:00
    • 수정2002-02-14 11:10:00
    연합뉴스



현대 유격수 박진만(26)의 올시즌 목표는 소박하다. ‘탈 9번’.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조그만 소망을 이루기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박진만은 지난해 타율 3할에 22홈런 68타점의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9번타자 성적으로 보기에 여간 아깝지 않다.박진만의 입이 삐죽 나온 까닭이다.박진만은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이래도 내가 9번을 쳐야 하느냐’는 듯 방망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의 창단둥이로 올해 프로 7년차.지난 6년 동안 줄곧 9번만 맡아온 현대 하위타선의 대명사.하지만 이제 실력 면에서나 팀 내 비중에서 모두 중요한 위치에 섰다.박진만도 “9번 타순을 가볍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승패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타순을 맡고 싶다”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김재박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기는 하다.김감독은 “최근 몇 년 사이 진만이의 타격이 몰라보게 좋아졌다.9번에 계속 기용하는 것이 조금 부담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데 있다.박진만을 위로 끌어올릴 경우 마땅한 9번타자감이 없다.현대에는 힘있는 거포들이 즐비하지만 박진만을 제외하면 상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인 ‘제2의 톱타자’ 9번타자감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이는 그만큼 박진만이 현대에서 9번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감독은 “일단 전지훈련을 치르고 난 뒤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참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점점 커 가는 박진만의 욕구를 어떻게 달래고 충족시켜 주느냐,이것이 문제다.



/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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