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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등록 경로당 116곳…안전·복지 ‘사각’
입력 2025.02.13 (19:05) 수정 2025.02.13 (20:32) 뉴스7(부산)
[앵커]
부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최소한의 복지', 경로당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미등록 경로당이 부산에 100곳이 넘고, 안전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복도로 중턱에 들어선 한 가건물.
새는 비를 막기 위해 천막으로 지붕을 덮어놓고, 5명 남짓 들어가면 꽉 차는 이곳, 경로당입니다.
열악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노인들은 마땅히 갈 곳도 없습니다.
[경로당 이용 노인 : "그래도 여기가 좋아요. 마음이 편하고."]
또 다른 경로당.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각종 자재가 건물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추위를 피하려 연탄난로를 때고 있지만, 내부엔 화재감지기는커녕 소화기도 없습니다.
[경로당 이용 노인 : "밤에는 이거 (연탄) 안 피우잖아. 밤에는 꺼놓고 나가지."]
모두 무허가 건축물.
경로당으로 등록조차 안 돼 있습니다.
경로당으로 등록하려면 화장실을 갖추고, 20제곱미터 이상 공간에 이용자가 20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런 미등록 경로당은 부산에만 116곳.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미등록 경로당은 냉·난방비 등 다양한 지원뿐 아니라 소방 점검 등에서 모두 제외돼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가칭 '준 경로당' 제도를 도입해 경로당 요건을 갖추지 않더라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적 모임 장소가 경로당으로 둔갑하는 등 제도 악용 소지가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미등록 경로당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납득이 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미등록 경로당의 경우에도 등록화를 통해서 정부가 계속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첫 안전 점검을 실시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부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최소한의 복지', 경로당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미등록 경로당이 부산에 100곳이 넘고, 안전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복도로 중턱에 들어선 한 가건물.
새는 비를 막기 위해 천막으로 지붕을 덮어놓고, 5명 남짓 들어가면 꽉 차는 이곳, 경로당입니다.
열악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노인들은 마땅히 갈 곳도 없습니다.
[경로당 이용 노인 : "그래도 여기가 좋아요. 마음이 편하고."]
또 다른 경로당.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각종 자재가 건물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추위를 피하려 연탄난로를 때고 있지만, 내부엔 화재감지기는커녕 소화기도 없습니다.
[경로당 이용 노인 : "밤에는 이거 (연탄) 안 피우잖아. 밤에는 꺼놓고 나가지."]
모두 무허가 건축물.
경로당으로 등록조차 안 돼 있습니다.
경로당으로 등록하려면 화장실을 갖추고, 20제곱미터 이상 공간에 이용자가 20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런 미등록 경로당은 부산에만 116곳.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미등록 경로당은 냉·난방비 등 다양한 지원뿐 아니라 소방 점검 등에서 모두 제외돼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가칭 '준 경로당' 제도를 도입해 경로당 요건을 갖추지 않더라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적 모임 장소가 경로당으로 둔갑하는 등 제도 악용 소지가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미등록 경로당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납득이 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미등록 경로당의 경우에도 등록화를 통해서 정부가 계속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첫 안전 점검을 실시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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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최소한의 복지', 경로당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미등록 경로당이 부산에 100곳이 넘고, 안전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복도로 중턱에 들어선 한 가건물.
새는 비를 막기 위해 천막으로 지붕을 덮어놓고, 5명 남짓 들어가면 꽉 차는 이곳, 경로당입니다.
열악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노인들은 마땅히 갈 곳도 없습니다.
[경로당 이용 노인 : "그래도 여기가 좋아요. 마음이 편하고."]
또 다른 경로당.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각종 자재가 건물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추위를 피하려 연탄난로를 때고 있지만, 내부엔 화재감지기는커녕 소화기도 없습니다.
[경로당 이용 노인 : "밤에는 이거 (연탄) 안 피우잖아. 밤에는 꺼놓고 나가지."]
모두 무허가 건축물.
경로당으로 등록조차 안 돼 있습니다.
경로당으로 등록하려면 화장실을 갖추고, 20제곱미터 이상 공간에 이용자가 20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런 미등록 경로당은 부산에만 116곳.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미등록 경로당은 냉·난방비 등 다양한 지원뿐 아니라 소방 점검 등에서 모두 제외돼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가칭 '준 경로당' 제도를 도입해 경로당 요건을 갖추지 않더라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적 모임 장소가 경로당으로 둔갑하는 등 제도 악용 소지가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미등록 경로당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납득이 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미등록 경로당의 경우에도 등록화를 통해서 정부가 계속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첫 안전 점검을 실시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부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최소한의 복지', 경로당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미등록 경로당이 부산에 100곳이 넘고, 안전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복도로 중턱에 들어선 한 가건물.
새는 비를 막기 위해 천막으로 지붕을 덮어놓고, 5명 남짓 들어가면 꽉 차는 이곳, 경로당입니다.
열악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노인들은 마땅히 갈 곳도 없습니다.
[경로당 이용 노인 : "그래도 여기가 좋아요. 마음이 편하고."]
또 다른 경로당.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각종 자재가 건물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추위를 피하려 연탄난로를 때고 있지만, 내부엔 화재감지기는커녕 소화기도 없습니다.
[경로당 이용 노인 : "밤에는 이거 (연탄) 안 피우잖아. 밤에는 꺼놓고 나가지."]
모두 무허가 건축물.
경로당으로 등록조차 안 돼 있습니다.
경로당으로 등록하려면 화장실을 갖추고, 20제곱미터 이상 공간에 이용자가 20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런 미등록 경로당은 부산에만 116곳.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미등록 경로당은 냉·난방비 등 다양한 지원뿐 아니라 소방 점검 등에서 모두 제외돼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가칭 '준 경로당' 제도를 도입해 경로당 요건을 갖추지 않더라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적 모임 장소가 경로당으로 둔갑하는 등 제도 악용 소지가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미등록 경로당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납득이 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미등록 경로당의 경우에도 등록화를 통해서 정부가 계속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첫 안전 점검을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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