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P 인상…연 4.5% 5년만에 최고

입력 2006.08.10 (22:14) 수정 2006.08.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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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시중의 예상을 깨고 콜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을 미리 잡겠다는 것인데, 당분간은 추가 인상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콜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렸습니다.

연 4.5%, 지난 2001년 8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입니다.

콜금리는 올 들어서만 세 차례 올라 미국과의 정책금리차는 0.75% 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앞으로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금리를 올렸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원유가격이다" 그런 것들을 바로잡자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러자 대부분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0.1에서 0.5% 포인트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대출 금리입니다.

콜금리 인상은 그렇지 않아도 꿈틀대던 양도성 예금증서, 즉 CD 금리를 끌어올려 CD 금리의 영향을 받는 대출금리는 대폭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박정자 (주택담보대출 고객): "수입이 돼야지 그것도 은행에 자꾸 갖다주는데 수입이 안되는 입장에서 자꾸 금리만 올라가니까 빚이 자꾸 늘고 있어요..."

이렇게 빚이 늘면 가계는 지갑을 열지 않게 되고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줄이게 돼 최근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는 부담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금리를 올릴만큼 올려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가 더 위축되면 금리를 내려 이를 다시 팽창시킬수 있는 실탄을 비축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른바 실탄효과를 한국은행이 염두에 뒀다는 얘기로 다시 말하면 올해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겁니다.

<인터뷰>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앞으로 예상되는 실물경기의 둔화조짐을 감안하면 연내의 추가 금리인상은 더욱 더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콜금리가 인상되면서 오늘 코스피 지수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환율도 하강곡선을 그렸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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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금리 0.25%P 인상…연 4.5% 5년만에 최고
    • 입력 2006-08-10 21:16:12
    • 수정2006-08-10 22: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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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시중의 예상을 깨고 콜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을 미리 잡겠다는 것인데, 당분간은 추가 인상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콜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렸습니다. 연 4.5%, 지난 2001년 8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입니다. 콜금리는 올 들어서만 세 차례 올라 미국과의 정책금리차는 0.75% 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앞으로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금리를 올렸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원유가격이다" 그런 것들을 바로잡자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러자 대부분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0.1에서 0.5% 포인트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대출 금리입니다. 콜금리 인상은 그렇지 않아도 꿈틀대던 양도성 예금증서, 즉 CD 금리를 끌어올려 CD 금리의 영향을 받는 대출금리는 대폭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박정자 (주택담보대출 고객): "수입이 돼야지 그것도 은행에 자꾸 갖다주는데 수입이 안되는 입장에서 자꾸 금리만 올라가니까 빚이 자꾸 늘고 있어요..." 이렇게 빚이 늘면 가계는 지갑을 열지 않게 되고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줄이게 돼 최근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는 부담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금리를 올릴만큼 올려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가 더 위축되면 금리를 내려 이를 다시 팽창시킬수 있는 실탄을 비축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른바 실탄효과를 한국은행이 염두에 뒀다는 얘기로 다시 말하면 올해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겁니다. <인터뷰>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앞으로 예상되는 실물경기의 둔화조짐을 감안하면 연내의 추가 금리인상은 더욱 더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콜금리가 인상되면서 오늘 코스피 지수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환율도 하강곡선을 그렸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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