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주차장’ 다세대주택, 지진에 가장 취약
입력 2016.04.19 (21:13)
수정 2016.04.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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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내진 설계가 된 주택은 10곳 가운데 3곳에 불과합니다.
특히 1층을 주차장으로 쓰는 다세대주택이 지진에 가장 취약하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1980년대 지어진 벽돌식 건물이 즐비합니다.
투시 장비로 벽면을 촬영하자 뻥 뚫린 모습이 눈에 띕니다.
철근이 격자 형태로 들어 있는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의 벽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납니다.
<녹취> 이상원(대한건축구조기술사협회) :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벽돌구조, 예전에 지어진 건축물이 많다 보니까. 벽돌구조는 지진에 대한 저항성이 많이 떨어져요. 가장 취약한 형태죠."
1층 주차장 기둥들이 위태롭게 건물을 받치고 있습니다.
1층을 빈 공간으로 두고 집을 지을 경우 기둥에 상부 구조를 받히는 힘이 전부 쏠립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까지 더해져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고 건물이 무너집니다.
1층에 벽 없이 기둥만 두는 이른바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은 지진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반 건축물보다 기둥이 하중을 2배 이상 견디도록 설계돼야 하는데요.
기둥 폭이 최소 40cm 이상은 돼야 하지만 실제로 측정해 보면 20cm 에 못미칩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정부가 3층 이상 건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 2005년 이후에 지어졌지만 허가 과정에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유은종(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 : "3층에서 5층짜리는 건축구조기술사가 담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진에 대해서 안전한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빈도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도시 주택의 내진설계비율은 30%를 밑돕니다.
게다가 건축물과 댐은 국토부, 학교는 교육부, 고속도로는 도로공사 등 감독 기관도 제각각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취약 시설물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내진 설계가 된 주택은 10곳 가운데 3곳에 불과합니다.
특히 1층을 주차장으로 쓰는 다세대주택이 지진에 가장 취약하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1980년대 지어진 벽돌식 건물이 즐비합니다.
투시 장비로 벽면을 촬영하자 뻥 뚫린 모습이 눈에 띕니다.
철근이 격자 형태로 들어 있는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의 벽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납니다.
<녹취> 이상원(대한건축구조기술사협회) :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벽돌구조, 예전에 지어진 건축물이 많다 보니까. 벽돌구조는 지진에 대한 저항성이 많이 떨어져요. 가장 취약한 형태죠."
1층 주차장 기둥들이 위태롭게 건물을 받치고 있습니다.
1층을 빈 공간으로 두고 집을 지을 경우 기둥에 상부 구조를 받히는 힘이 전부 쏠립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까지 더해져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고 건물이 무너집니다.
1층에 벽 없이 기둥만 두는 이른바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은 지진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반 건축물보다 기둥이 하중을 2배 이상 견디도록 설계돼야 하는데요.
기둥 폭이 최소 40cm 이상은 돼야 하지만 실제로 측정해 보면 20cm 에 못미칩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정부가 3층 이상 건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 2005년 이후에 지어졌지만 허가 과정에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유은종(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 : "3층에서 5층짜리는 건축구조기술사가 담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진에 대해서 안전한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빈도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도시 주택의 내진설계비율은 30%를 밑돕니다.
게다가 건축물과 댐은 국토부, 학교는 교육부, 고속도로는 도로공사 등 감독 기관도 제각각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취약 시설물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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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주차장’ 다세대주택, 지진에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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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4-19 21:14:23
- 수정2016-04-20 09:54:38
<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내진 설계가 된 주택은 10곳 가운데 3곳에 불과합니다.
특히 1층을 주차장으로 쓰는 다세대주택이 지진에 가장 취약하다고 합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1980년대 지어진 벽돌식 건물이 즐비합니다.
투시 장비로 벽면을 촬영하자 뻥 뚫린 모습이 눈에 띕니다.
철근이 격자 형태로 들어 있는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의 벽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납니다.
<녹취> 이상원(대한건축구조기술사협회) :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벽돌구조, 예전에 지어진 건축물이 많다 보니까. 벽돌구조는 지진에 대한 저항성이 많이 떨어져요. 가장 취약한 형태죠."
1층 주차장 기둥들이 위태롭게 건물을 받치고 있습니다.
1층을 빈 공간으로 두고 집을 지을 경우 기둥에 상부 구조를 받히는 힘이 전부 쏠립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까지 더해져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고 건물이 무너집니다.
1층에 벽 없이 기둥만 두는 이른바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은 지진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반 건축물보다 기둥이 하중을 2배 이상 견디도록 설계돼야 하는데요.
기둥 폭이 최소 40cm 이상은 돼야 하지만 실제로 측정해 보면 20cm 에 못미칩니다.
이 다세대주택은 정부가 3층 이상 건물에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 2005년 이후에 지어졌지만 허가 과정에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유은종(한양대 건축공학과 교수) : "3층에서 5층짜리는 건축구조기술사가 담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진에 대해서 안전한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빈도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도시 주택의 내진설계비율은 30%를 밑돕니다.
게다가 건축물과 댐은 국토부, 학교는 교육부, 고속도로는 도로공사 등 감독 기관도 제각각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취약 시설물 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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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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