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광장 1부 “우리가 지킬 거예요”…베를린 소녀상 지킴이로 나선 학생들

입력 2020.11.14 (06:49)

수정 2020.11.14 (06:53)

[앵커]

일본의 항의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은 현지 시민과 시민 단체의 반발로 철거는 일단 보류됐습니다.

소녀상 존치에 힘을 보태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학생들을 중심으로 손편지 3천6백 통을 보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독일에 있는 시민들도 지금 우리를 위해서 같이 싸워주고 계신 분들이 많거든. 너희의 마음을 담아서 잘 써줬으면 좋겠어."]

교실에 모인 10여 명의 학생이 손편지를 적습니다.

철거될 뻔했던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준 독일의 시민들과 시민단체에 보낼 감사 편지입니다.

일정이 촉박해 친구들의 참여가 저조할까 걱정도 됐지만 기우였습니다.

[진영주/계성고 2학년 : "소녀상에 대해서 많이 몰랐던 친구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서 소녀상에 대해 더 한 발짝 관심을 가져준 것 같아서 되게 뿌듯했어요."]

학생들이 시작한 감사 편지 릴레이에는 성북구 주민들과 구청 직원들도 나섰습니다.

이 지역 초등학교 7곳과 중고등학교 19곳 등 26개 학교가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편지는 3천 6백여 통.

편지 원본은 우편을 통해 독일 현지로 보내고 책으로도 묶입니다.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코리아협의회'를 통해 미테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 : "미테구청장님께 편지를 전달하고요, 저희도 작은 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소녀상 관련으로 이 편지를 전시하려고 합니다."]

평화의 소녀상의 설치 기한은 내년 8월 14일까지입니다.

지난 5일 미테구 의회가 예정대로 존치할 것을 결의하면서 영구 설치를 위한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지속해서 항의 서한을 보내는 것에 맞서 한국 학생들이 소녀상 지키기 민간 외교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류재현/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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