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영춘면 주민 500여 명 고립

<앵커 멘트>
오늘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민 3천여명이 살고있는 단양군 영춘면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모두 끊겼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군 영춘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돕니다.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장대비에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때문에 영춘면 주민 3천여 명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저지대에 위치한 영춘면내 네 개 마을에는 오늘 오전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3백여 가구 7백 40여 명의 주민들이 고지대에 있는 공공건물로 몸을 옮긴 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전화 녹취>이재현(용진리 이장): " TV 같은거나 챙기고 나머지는 다 포기하고 올라왔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전기가 끊길까봐 걱정이다."

제천시 한수면 송계계곡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50대 남성이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고, 충주시 동량면의 낚시터에서는 낚시꾼 40명이 고립됐다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습니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 주변에서는 불어난 물에 비닐하우스 수 십개 동이 침수됐고, 제천시 송학면의 농경지 수십 헥타가 물에 잠기는 등 농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임봉흠(농민): "속상하죠. 이거 얼마씩 받을 수 있는 건데 다 잠겼으니..."

단양의 시멘트 업체인 성신양회 건물에도 물이 차들어가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인근 레미콘 공장도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호우로 인한 교통통제도 잇따라, 제천시 봉양읍 국도 5호선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충주시 동량면과 교현, 안림동 고갯길에서는 낙석으로 도로가 막히는 등 충북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