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떼돈 번다’에 돈줄 쇄도

입력 2006.08.22 (22:09) 수정 2006.08.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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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지난해 일거에 수십억원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그 전엔 장부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실 업체들이 어떻게 수백억원의 담보금을 마련할 수 있었을까요?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품용 상품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습니다.

적자였던 발행업체들은 상품권을 찍어낸 후 지난 한 해 동안 수십억원대의 순익을 올렸습니다.

상품권 발행업체 19곳 가운데 실적이 공시된 8곳의 순이익을 보면 대부분이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70억원까지 급증했습니다.

특히 상품권 발행업체가 거둔 수익은 한두군데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상품권 판매로만 거둔 수익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되기 위해 발행액의 절반에 이르는 수백억원의 예금을 담보로 맡겨야 했습니다.

적자인데다 부채도 많았던 업체들이 과연 어떻게 자금을 마련했을까?

<녹취>상품권 발행업체 : "회계상 적자라고 돈이 없진 않습니다. 전부 투자를 받은 것은 아니고 자체조달도 했고, 유동자금도 활용했습니다."

게다가 당시는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만 되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높아 투자자가 줄을 섰었다고 이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상품권 발행 업체 관계자 : "기업이 회계적으로 적자가 났다고 해서 현금이 전혀 없는 게 아니잖습니까? 투자 유가증권을 매각해서 투자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들이 밝힌 돈 줄이 됐다는 투자자들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이 투자자들에게는 얼마의 몫이 돌아갔는지, 또 투자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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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권 ‘떼돈 번다’에 돈줄 쇄도
    • 입력 2006-08-22 21:05:53
    • 수정2006-08-22 2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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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지난해 일거에 수십억원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그 전엔 장부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실 업체들이 어떻게 수백억원의 담보금을 마련할 수 있었을까요?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품용 상품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습니다. 적자였던 발행업체들은 상품권을 찍어낸 후 지난 한 해 동안 수십억원대의 순익을 올렸습니다. 상품권 발행업체 19곳 가운데 실적이 공시된 8곳의 순이익을 보면 대부분이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70억원까지 급증했습니다. 특히 상품권 발행업체가 거둔 수익은 한두군데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상품권 판매로만 거둔 수익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되기 위해 발행액의 절반에 이르는 수백억원의 예금을 담보로 맡겨야 했습니다. 적자인데다 부채도 많았던 업체들이 과연 어떻게 자금을 마련했을까? <녹취>상품권 발행업체 : "회계상 적자라고 돈이 없진 않습니다. 전부 투자를 받은 것은 아니고 자체조달도 했고, 유동자금도 활용했습니다." 게다가 당시는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만 되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높아 투자자가 줄을 섰었다고 이들은 주장합니다. <녹취>상품권 발행 업체 관계자 : "기업이 회계적으로 적자가 났다고 해서 현금이 전혀 없는 게 아니잖습니까? 투자 유가증권을 매각해서 투자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들이 밝힌 돈 줄이 됐다는 투자자들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이 투자자들에게는 얼마의 몫이 돌아갔는지, 또 투자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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