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발행’ 단번에 흑자…누가 이득?

<앵커 멘트>

지난 1년간 발행된 성인 오락실 상품권은 60억장 무려 30조원어치에 이릅니다.

상품권 발행업체들은 단번에 흑자로 돌아섰고 오락실 업주들은 돈 방석에 앉았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품권 발행업체가 발행한 상품권은 이른바 총판을 통해 오락실에 공급된 뒤 환전소와 총판을 거쳐 다시 발행업체에 회수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대의 수익은 성인오락실 업주들에게 돌아갑니다.

환전소에서 10%의 환전 수수료를 떼는데 신권 교환 비용을 제하고도 한 장당 약 4백 원의 수익을 얻습니다. 지난 한해 60억 장의 상품권이 발행돼 결국 2조 4천억을 챙긴 셈입니다.

<녹취>상품권 유통 업자 : "기계에서 이익이 나오는 게 아니고 상품권 배출을 많이 해서 거기에 10% 이익금을 먹는 거죠.그게 크죠."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신권을 교환해주면서 얻는 순수익은 장당 30원 가량, 단순 계산으로도 수익은 1800억 원대에 이릅니다.

상품권 인쇄 업체와 총판들도 천억 원대의 큰돈을 만졌습니다.

또 게임문화진흥기금으로 상품권 1장당 2원에서 5원을 받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도 모두 146억여 원을 가져갔고, '바다이야기'를 만들고 유통시킨 업체는 천억 원대의 순수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