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해외 교류, 온통 ‘관광 일색’

입력 2006.08.23 (22:17) 수정 2006.08.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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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청소년 해외 교류 프로그램이 교류라는 근본 취지와는 달리 관광 일색이 었던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주최한 청소년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에 도착한 청소년들입니다.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모두 29명이 참여했습니다.

총 일정은 5박7일. 참가비로 1인당 145만 원이나 냈습니다.

그러나 일정은 온통 관광일색, 그것도 수박 겉핥기 식이었습니다.

첫날부터 LA 관광으로 시작해 둘째 날도 LA 관광, 셋째 날은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요세미티 공원을, 넷째와 다섯째 날은 박물관과 대학 등을 구경했습니다.

<녹취> 이○○ (참가학생) : "(샌프란시스코)시청 앞에서 그냥 단체사진 몇 번 찍고, 그 다음에 10분 주고서는 알아서 사진 찍고 버스로 와라" 솔직히 교류는 아닌 것 같아요."

심지어 식당에 팁을 내야한다며 돈을 더 걷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 (참가학생) : "팁을 서울시에서 지원을 못받았다면서 팁을 자기들이 일괄적으로 낼테니까 50달러씩 선생님한테 내라.."

행사주관은 서울시가 선정한 한 민간단체가 맡았습니다.

서울시는 사전에 이 단체가 제출한 프로그램을 알고서도 이 단체를 선정했습니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에 2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조사를 거쳐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한 예산을 모두 회수하고 앞으로도 서울시가 주최하는 사업에 이 협회를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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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해외 교류, 온통 ‘관광 일색’
    • 입력 2006-08-23 21:40:09
    • 수정2006-08-23 22: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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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청소년 해외 교류 프로그램이 교류라는 근본 취지와는 달리 관광 일색이 었던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주최한 청소년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에 도착한 청소년들입니다.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모두 29명이 참여했습니다. 총 일정은 5박7일. 참가비로 1인당 145만 원이나 냈습니다. 그러나 일정은 온통 관광일색, 그것도 수박 겉핥기 식이었습니다. 첫날부터 LA 관광으로 시작해 둘째 날도 LA 관광, 셋째 날은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요세미티 공원을, 넷째와 다섯째 날은 박물관과 대학 등을 구경했습니다. <녹취> 이○○ (참가학생) : "(샌프란시스코)시청 앞에서 그냥 단체사진 몇 번 찍고, 그 다음에 10분 주고서는 알아서 사진 찍고 버스로 와라" 솔직히 교류는 아닌 것 같아요." 심지어 식당에 팁을 내야한다며 돈을 더 걷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 (참가학생) : "팁을 서울시에서 지원을 못받았다면서 팁을 자기들이 일괄적으로 낼테니까 50달러씩 선생님한테 내라.." 행사주관은 서울시가 선정한 한 민간단체가 맡았습니다. 서울시는 사전에 이 단체가 제출한 프로그램을 알고서도 이 단체를 선정했습니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에 2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조사를 거쳐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한 예산을 모두 회수하고 앞으로도 서울시가 주최하는 사업에 이 협회를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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